[설연휴결산①]안방극장, 아이돌은 뜨고 TV영화는 가라앉았다?
[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올 설연휴동안에는 수많은 프로그램들이 전파를 탔고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이번 설 연휴에는 예능 쏠림 현상이 심해지고 설 특선영화에 대한 관심이 다소 하락했다는 것을 특징으로 들 수 있다.
◆아이돌 예능, 이제 설연휴 대세?
올해 설 연휴에는 기존 편성된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MBC '설특집 아이돌스타 육상수영선수권대회'가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 프로그램은 1부 18.7%, 2부 17.6%(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전국 기준)라는 높은 시청률로 이번 설 연휴 방송한 특집 프로그램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 KBS2 '설특집 연예인복불복마라톤대회' 역시 12.1%를 기록했고 SBS '설날특집 아이돌의제왕'은 10.8%를 기록했다. 지상파 3사에서 이번 설 연휴 가장 주력으로 편성했던 아이돌 출연 예능 프로그램들이 1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것.
이밖에도 MBC '세시봉콘서트'가 16.9%,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설특집 라이벌전'이 14.3%를 기록했고 SBS '동안선발대회' 13.3%, KBS2 '심형래쇼' 10.7%로 설 특집 예능 프로그램들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설연휴엔 안방영화가 최고'는 옛말?
반면 연휴 때마다 '방콕족'들을 위로해주던 특집 영화들의 기록은 다소 주춤한 느낌이다. '전우치', '마더', '해운대', '시라노연애제작단', '의형제', '굿모닝 프레지던트' 등 따끈따끈한 신작 영화들이 대거 선보였지만 이름값치곤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연휴 TV영화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프로그램은 SBS '전우치'다. '전우치'는 16%를 기록했지만 주간시청률 순위에서 13위에 머물렀다. KBS1 다큐영화 '울지마 톤즈'가 12.8%로 의외의 선전을 펼쳤다.
반대로 극장에서는 1000만 관객을 넘어선 SBS '해운대'는 지난 해 추석에 이어 방송된 탓에 6.1%에 머물렀다. 또 KBS2 '시라노연애조작단'은 6.1%, SBS '마더'는 7.3%를 기록했다. 또 KBS2 '굿모닝 프레지던트'와 KBS1 '의형제'는 각각 4.1%에 그쳤다.
◆드라마, 고정시청자 잡는게 관건
드라마 역시 다소 하락세를 탔다. 수목극에서 KBS2 '프레지던트'는 결방했다. SBS 수목드라마 '싸인'과 MBC 수목드라마 '마이프린세스'는 다소 주춤했다. 특히 '마이 프린세스'의 하락세가 컸다. '싸인'은 지난 주보다 1~2% 하락하는데 그쳤지만 '마이프린세스'는 4~5% 가까이 하락해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하지만 KBS1 일일드라마 '웃어라 동해야'와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을 믿어요' 등 기존 인기 드라마는 꾸준히 높은 시청률을 유지했다.
또 MBC 주말드라마 '욕망의 불꽃'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욕망의 불꽃'은 19.8%를 기록하며 주간시청률 4위까지 치솟았다. 3주전만해도 21위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비약적인 상승세다.
한마디로 올해 설 연휴에는 '아이돌은 뜨고 특선영화는 가라앉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한 방송관계자는 "아이돌은 현재 시청자들이 가장 관심이 많은 콘텐츠이기 때문에 관련 특집 프로그램들에 대한 관심 역시 높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영화는 극장에서 관람하는 풍토가 많이 자리잡아 이미 개봉작을 확인한 시청자들이 식상함을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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