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글로벌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가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집계된 해외투자액 규모는 약 203억달러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해외투자액 규모는 지난 2003년 39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2006년 100억달러, 2007년 200억달러를 돌파하며 규모가 급격히 늘어났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투자가 한풀 꺾이며 2009년에는 투자 규모가 194억달러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자 국내 공사와 기업들이 다시 해외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투자가 제조업 중심에서 광업ㆍ금융업 중심으로 변화하는 등 점차 '선진국형'으로 변해가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 2006년까지만 해도 해외투자 중 제조업 비중은 48%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비중이 줄면서 지난 2009년에는 22%까지 내려갔다. 지난해 제조업 비중은 30%(9월말 기준)로 전년대비 늘었으나 감소 추세는 뚜렷하다.


반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자원확보가 글로벌 이슈로 떠오르면서 광업 비중은 증가세를 지속해 왔다. 광업 비중은 지난 2006년 12%에 불과했으나 2009년에는 그 두 배가 넘는 26%까지 증가했다.


금융 및 보험업종의 해외투자도 꾸준히 늘어 지난 2006년 6억달러에서 2008년 22억달러로 늘었다. 지난 2009년에는 금융위기 여파로 17억달러로 줄었지만, 지난해 9월까지 14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예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추세다.

AD

이전에는 낮은 인건비와 원가절감을 위해 해외로 나가는 제조업체가 많아 산업공동화 현상과 국내 고용환경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으나 해외투자 업종이 다변화되면서 이같은 우려는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해외투자가 제조업 중심에서 광업ㆍ금융업 등으로 변화하는 것은 우리 경제의 구조가 그만큼 선진화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국민연금 등 연기금과 한국투자공사 등이 광산이나 부동산 등 해외 자산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