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테가 재무 "美·中 환율조작으로 수출 지원"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지난해 통화전쟁을 선언했던 브라질이 이번에는 무역전쟁 발발을 경고했다.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를 통해 “헤알화 추가 강세를 막기 위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며 “세계무역기구(WTO)와 다른 국제기관에 환율 조작 문제를 이슈로 올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이 가장 큰 위반국”이라며 “환율전쟁이 무역전쟁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국의 환율조작이 수출 보조금 역할을 하면서 무역전쟁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


이는 지난주 브라질, 칠레, 페루가 환율방어를 위한 조치에 나서고, 호주달러, 스위스프랑을 비롯한 다른 통화 가치가 급등한데 이은 것이다.

그는 “지난해 브라질의 조치가 현물시장을 겨냥했다면 이제는 초점이 선물시장으로 바뀌었다”며 “선물시장에 대한 추가 조치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브라질은 지난 2년 동안 달러 대비 헤알화 가치가 39% 치솟으면서 외국인의 브라질 채권투자에 대한 금융거래세(IOF)를 6%로 세배 인상한 바 있다.


만테가 장관은 미국과 중국의 환율 조작이 무역불균형을 가져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브라질의 대미 무역은 연간 약 150억달러 흑자를 기록해왔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 이후 60억달러 적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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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중국의 환율 평가절하가 글로벌 무역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과 좋은 무역관계를 갖고 있지만, 제조업 상품분야에서 중국은 큰 경쟁자이며 (위안화 평가절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원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긴축정책에 나선다 할지라도 헤알화가 약세로 돌아서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 경제 개선은 글로벌 경제 위험이 줄었음을 뜻하는 것이며 투자자들은 더 과감한 투자에 나설 것"이라며 "그들은 높은 성장을 보이는 시장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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