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23일을 기점으로 하락해 31일 장중 한때 80.9엔까지 떨어졌다가 81.1엔으로 마감하면서 역대 최저치에 다시 근접했다. 80엔선까지 내린 것은 지난 11월 1일 80.22엔까지 떨어진 이래 2개월만이다. 달러-엔 환율 사상최저치는 지난 1995년 4월19일에 기록한 79.75엔이다.
연말을 앞두고 수출기업들이 환전을 위해 달러 매물을 대거 내놓은 것도 엔화 수요를 부추겼지만 무엇보다도 달러가 지속적 약세를 보인 이유가 컸다. 지난 연말 달러는 유럽의 재정위기 재부각에 따른 유로 약세·중국의 금리인상 여파·이머징마켓 위험자산 선호 등으로 지속적 약세를 보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가까운 시일 내에 엔 환율이 역대 최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가네히라 슈이치 미즈호은행 외환딜러는 “미국 양적완화의 영향이 일정기간 지속되면서 달러가 장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반면 미국 고용지표의 확연한 개선이 확인될 경우 제조업·건설지출 지표 호조와 함께 낙관론에 힘이 실려 80엔선을 지지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달러는 3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의 호조에 힘입어 다시 강세를 돌아섰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뉴욕외환시장에서 81.74엔에 마감해 금일 오전 9시 현재 소폭 내린 81.65엔선을 유지하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꼭 봐야할 주요뉴스
"휴대폰 8시간 미사용" 긴급문자…유서 남긴 50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