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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책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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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책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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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책갈피'
김동석 지음/ 글과생각 펴냄/ 1만8000원
'책갈피'는 책장과 책장사이에 꼽아두고, 다음 번에 읽을 때 손쉽게 찾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 책의 저자 김동석 원장도 사람들에게는 책갈피와 같은 존재로 남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책갈피는 꼭 필요한 존재지만, 우리는 그 소중함을 잃어버린지 오래다. 최근에는 책에 책갈피를 꼽아두는 사람들이 거의 사라졌다.

책갈피가 사라진 이유는 사회 현상에서 찾을 수 있다. 급변하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책을 읽는 독자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매체의 책이 대신하던 것을 지금은 온라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책갈피는 그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다. 저자는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지만 아날로그 감성을 갖고 있다.
'책갈피'는 지난 2007년 12월 매주 월요일 아침 병원 식구들에게 읽혀지며 시작됐다.

덩치가 커지는 조직을 위해 원장으로써 보여야 할 엄격하고 단호한 모습이 싫어, 그가 생각해낸 것은 세상의 지식을 직원들과 나누자였다. 바쁜 생활 속에서 직원들은 그 지혜를 통해 인생을 알고, 삶의 깊이를 느낀다면 좋겠다는 것이 김 원장이 생각이었다.

처음에 직원들은 김 원장에 행동에 의아하게 생각했다. 그가 보내는 편지를 읽지 않은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 직원들은 김 원장의 행동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가 엮은 책을 직접 구입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일주일에 한 번씩 편지 형식으로 쓴 것은 지금은 수십여개의 챕터로 나눠졌다.

김 원장은 현재 80여명의 직원을 관리하는 중소기업형 병원의 원장이 됐다. 김 원장은 병원을 경영하면서 지금도 유연한 자세로 직원들을 대하고 있다. 그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것은 물론,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판단한다.

이런 조직 운영 덕분에 그는 병원을 키울 수 있었다. 그의 병원에서 일하고자 하는 직원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물론 김원장은 지금도 책읽기나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도 거르지 않는다. 매일 신문을 꼼꼼히 읽고, 문화 생활을 하면서 또, 어떤 내용으로 직원들을 감동시킬 수 있을지를 연구한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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