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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경제전망] '탄력' 받은 코스피 이번주 2000선 등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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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매주 월요일 이 시간에는 아시아경제신문과 함께 지난 한 주간 있었던 경제 전반의 주요내용을 다뤄보고 있습니다. 도움말씀 주실 아시아경제 김경훈 기자 모셔보겠습니다. 기자님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삼성그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규모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는데요. 이번 인사의 특징과 의미는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삼성그룹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녀 이서현 제일모직·제일기획 전무와 남편인 김재열 제일모직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것을 포함해 부사장 서른명, 전무 142명, 상무 318명 등 모두 490명을 승진시키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임원인사를 발표했습니다. 이 같은 삼성그룹의 임원인사는 근무연차나 성별 그리고 국적 등에 치우치지 않고 오로지 '젊은 미래'만을 고려한 결과라는 분석인데요. 그동안 철저한 능력위주의 인사를 해 왔던 삼성이지만 이번에는 발탁인사와 연구개발 인력을 큰 폭으로 승진시키면서 그동안 이건희 회장이 강조해 온 '젊음'과 '미래'라는 화두를 실질적인 조직인력으로 뒷받침했다는 평갑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흔히들 삼성그룹의 임원을 '별'이라고 표현하죠. 그만큼 삼성그룹 임원은 샐러리맨들의 꿈이라는 얘기일텐데요. 이번 대규모 인사로 '단 1%의 확률' 삼성그룹 임원의 연봉과 혜택 등이 화제가 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삼성그룹에서 임원은 '별'로 불리웁니다. 군대에서 장군으로 진급하기가 어려운 것처럼 삼성에서 임원이 되기란 말 그대로 하늘의 별따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장까지 포함한 삼성그룹 임원 숫자는 총 1800명 수준인데요. 삼성그룹 전체 직원이 국내 18만여명, 국외 10만명 등 총 28만명 정도니까 단순 비율로만 따져봐도 전체 직원 대비 임원은 0.64%에 불과합니다. 임원 승진이 대부분 국내에서 이뤄지는 점을 고려한다고 해도 임원 비율은 1%에 그치는데요. 외부에서 영입된 임원이 상당수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신입사원으로 시작해서 임원이 되는 건 '로또 당첨'에 비견될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일단 임원이 되고 나면 달라지는 점이 많습니다. 우선 삼성그룹 초임 임원의 연봉은 약 1억5000만원에 달합니다. 여기에 초과이익분배금과 생산성격려금 등 성과급은 별도로 지급되는데요. 실적에 따라서 이 규모가 연봉의 절반까지 나오게 됩니다. 통상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5~6년 정도가 걸리는데 이 정도 되면 연봉은 3억에서 5억까지 오르게되고 이후 전무, 부사장 등으로 직급이 오를 때마다 급여는 급격히 증가합니다. 높은 연봉 외에도 상무에게는 그랜저와 SM7 등 승용차가 제공되고 전무급 이상이 되면 에쿠스와 제네시스, 체어맨 가운데 승용차를 선택할 수 있고 전담 비서와 골프장 회원권도 제공됩니다.

<자막>
-삼성그룹, 490명 사상최대 규모 임원 인사 단행
-이서현 전무, 부사장 승진…발탁인사·연구개발 인력 큰폭 승진


앵커: 네. 이번에는 출시와 함께 논란의 중심에 선 롯데마트 치킨 얘기를 좀 해보죠. 주요 점포들의 경우 판매 시작 30분도 안돼서 하루 접수가 마감되는 등 소비자 반응이 좋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9일 롯데마트에서 출시한 5000원짜리 '통큰치킨'이 인기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전점포에서 연일 조기 매진되면서 사흘동안 7만4000마리 정도가 팔렸는데요. 일요일인 12일 판매량까지 합치면 10만 마리를 무난히 넘긴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 외국 영화에 엉뚱한 한글 자막을 붙여 5000원짜리 치킨을 사먹지 못해 화를 내는 코믹한 히틀러를 묘사한 '치틀러' 패러디 동영상이 인기를 얻고, 롯데마트와 5분 거리에 있는 지역을 뜻한다는 닭과 역세권을 합친 '닭세권'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나는 등 롯데마트 치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네. 소비자들로부터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동시에 골목상권 침해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프랜차이즈협회가 롯데마트의 치킨 판매를 '부당 염가 판매 행위'라면서 신고하기로 결정하면서 롯데마트 치킨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심판대에 서게 될 전망입니다. 협회측은 롯데마트가 마진을 남기지 않거나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에 치킨을 판매해서 다른 치킨 전문점들의 생계를 부당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롯데마트측은 점포당 하루 평균 300 마리만 팔기 때문에 연간 5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치킨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도 안된다면서 영세상권 붕괴우려는 지나친 과민반응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번 롯데마트 치킨 소동은 서민과 중소기업의 살 길을 터주자는 정부의 '공정사회' 기조와도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어서 공정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자막>
-5000원 롯데마트 치킨 인기 행진 속 원가 논쟁 불붙어
-프랜차이즈協 "부당 염가판매 행위" 공정위 신고

앵커: 지난주 코스피가 장중 한 때 3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1990대까지 올랐습니다. 이번 주엔 2000선 탈환이 가장 큰 관심사인데요 마지막으로 우리 주식시장 동향과 이번주 주요경제 일정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연말 증시가 뜨겁게 타오르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2000까지 15포인트 정도를 남겨놓으면서 연내 2000선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외 유동성이 풍부하게 유지되고 있는 데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크지 않은 상태인데요. 미국의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가 여전한 것은 물론 중국의 긴축마저 호재로 받아들이려는 분위기가 우세한 상황입니다.

증시 비중이 높은 IT주가 강세장의 선봉에 서 있다는 점도 2000선 돌파 전망을 밝게하는 요인입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서만 12% 급등했는데요. IT주는 돌발 악재만 없다면 상당기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지수가 힘있게 위쪽을 타진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2000선 등정을 위한 걸림돌이라면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심리적 부담을 꼽을 수 있는데요. 너무 빠르게 또 너무 많이 올랐다는 인식이 일단 차익을 실현하고 가자는 움직임을 부를 수 있고 2000이라는 상징적인 지수를 앞두고 있는 만큼 속도를 조절하면서가려는 심리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중국의 추가 긴축 움직임과 미국 정부의 감세 연장 조치에 대한 의회 승인 과정이 남아있는 등 대외적 정책 불확실성 역시 2000선 돌파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이어서 이번주 주요 경제일정 전해드리겠습니다.

14일에는 미국 11월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매판매가 발표됩니다. 특히 소매판매는 추수감사절 쇼핑 시즌의 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미국 경기 회복세가 순항하고 있는 지를 판단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15일에는 미국이 11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가 예정돼있구요. 12월 뉴욕 제조업지수와 11월 산업생산, 11월 설비 가동률, 12월 주택건축업지수 등도 함께 발표됩니다. 16일에는 미국 3분기 경상수지와 11월 주택 착공 건수, 12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와 유럽연합(EU)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아시아경제 김경훈입니다.

<자막>
-풍부한 유동성에 IT株 강세 여전…2000 돌파 기대감 커져
-"너무 빨리 올랐나" 심리적 부담 극복 여부 관건
-中 추가 긴축 움직임 등 대외 불확실성도 잠재




김경훈 기자 sty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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