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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스마트폰 왕국 거듭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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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KT가 '스마트폰 왕국'으로 거듭날 조짐이다. 지난해 아이폰을 들여오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외 제조사들의 집중 견제에 시달리던 KT는 최근 각 제조사의 전략모델을 잇따라 확보하며 SK텔레콤 못지않은 스마 트폰 진용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팬택이 KT에 공급할 예정인 4인치 스마트폰의 유출 이미지.

팬택이 KT에 공급할 예정인 4인치 스마트폰의 유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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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팬택은 4인치 디스플레이에 안드로이드 2.2 프로요를 기본 탑재한 스마트폰(IM-A710K)을 이달 말부터 KT에 공급한다. 이 제품을 포함하면 KT의 고사양 스마트폰은 애플 '아이폰4'를 비롯, HTC의 '디자이어HD'와 KT테크의 '테이크'를 포함해 4종이 된다.
아이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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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따라 KT는 삼성의 갤럭시S, 팬택의 베가, 모토로라의 디파이 등 고사양 스마트폰을 갖추고 있는 SK텔레콤과 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혈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공급하는 A710K는 팬택 휴대폰중 처음으로 4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갖췄고 지상파DMB와 500만화소 자동초점 카메라 등을 탑재한다. 사실상 팬택이 KT에 공급한 제품중 최고 사양이다. 팬택은 대대적인 제품 발표회도 계획중이다
 팬택은 SK텔레콤의 휴대폰 자회사인 SK텔레텍(스카이)을 2005년 합병한 회사로 그동안 스카이브랜드 휴대폰을 팔아왔다. 당연히 SK텔레콤을 통한 매출비중이 절대적이었다. 그러나 올들어 사정이 바뀌고 있다.

 KT에 공급한 첫 스마트폰인 이자르는 총 25만대가 팔리면서 팬택 스마트폰중 최대 판매기록을 세웠다. 당초 아이폰4 열풍을 의식했던 팬택에게는 기대이상의 수확인 셈이다.

 팬택관계자는 "KT의 요구가 있었던데다 안드로이드폰 수요도 충분할 것으로 판단돼 공급하게 된 것"이라면서도 SK텔레콤을 의식한 듯 "그러나 여전히 팬택의 대표모델은 SK텔레콤의 '베가'이며 내년초 후속모델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팬택에 앞서 대만 HTC도 글로벌 전략폰인 '디자이어HD'를 KT를 통해 지난달 30일부터 시판하고 있다. 이 제품은 1Ghz(기가 헤르츠) 퀄컴 스냅드래곤 칩셋에 4.3인치 초대형 스크린으로 현존 스마트폰 최고 사양으로 평가받고 있다. HTC는 지난 2008년말 SK텔레콤을 통해 국내 진입하며 밀월관계를 맺어왔다. 이 때문에 HTC가 KT를 새로운 전략파트너로 삼은 게 아니냐는 분석까지 제기됐다.

 이동통신 업계는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아이폰을 의식해 KT에 전략스마트폰 공급을 기피해온 제조사들이 KT의 안드로이드폰 수요가 예상 외로 커지자 SK텔레콤 일변도 제품공급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게다가 SK텔레콤이 삼성전자 갤럭시S에 집중하면서 다른 제조사들의 주력모델들이 주목을 받지 못한 데 따른 대응이라는 풀이도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제조사 마케팅 담당자는 "다른 이통사에 갔다면 충분히 고객에 어필할 제품이었지만 갤럭시S에 주력하면서 사실상 묻혀버렸다"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아이폰에만 목매온 KT는 '천군만마'를 얻었다는 표정이다. 특히 최근 자회사인 KT테크가 출시한 '테이크'가 호평을 받자 더욱 고무된 모습이다. KT관계자는 "아이폰 도입과 와이파이 구축 등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서비스가 고객들의 호평을 얻는 것 같다"면서 "아이폰4가 누적 70만대가 넘어선 가운데 다른 안드로이드 제품에대한 수요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아이폰이 등장했어도 갤럭시S가 190만대가량 팔리며 흥행몰이를 하는 것이 보여주듯 스마트폰 한 두 모델로 판세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KT의 부상에 부쩍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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