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1월 무역흑자 229억弗...위안화 절상 압박 커질 듯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위안화 절상폭이 줄면서 중국의 11월 무역 흑자가 지난 해보다 크게 증가했다.

10일 중국 해관총서는 11월 중국의 무역수지가 229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12억달러를 상회한 것이다. 10월 무역 흑자는 27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었다.

11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고, 수입은 38% 늘었다.

이에 따라 위안화 절상 문제를 놓고 중국과 미국과의 갈등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존 케리 미국 상원 외교관계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주 "위안화 상승을 막으려는 중국에 대한 미국 의회의 인내심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내년께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법안을 제정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10월 달러 대비 0.3% 상승했던 위안화는 지난 달 0.1%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부 장관이 적절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던 지난 9월 1.7% 상승에 못미치는 것이다.

팀 컨던 ING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미국의 압력에 굴복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피하고 싶어한다"며 "궁극적으로 중국 정부 관계자들은 국내 통화 관리 및 수출 의존도를 재조정하기 위해 위안화의 빠른 절상을 허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해영 기자 rogue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