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회장 단독 체제 구성 안할듯
[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신한금융지주가 회장 단독 체제가 아닌 사장직 유지 또는 이에 걸맞는 직위와 함께 대표이사 체제를 구성하는 방향으로 가닥 잡았다.
윤계섭 신한금융지주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9일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3차 특별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행처럼 회장·사장 체제로 둘 것인가 줄일 것인가 등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했다"며 "신한 특성에 맞는 지배구조 및 최고경영자 선임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윤계섭 의장은 "회장과 사장직을 합치는 문제에 대해서 결정된 것은 없으나 회장 단독 체제로 가면 되겠느냐"며 "사장 직위를 그대로 둘 것인지 집행이사나 등기이사직으로 둘 것인지, 여기에 이사회 참석 권한을 줄것인지 말것인지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프리토킹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16일) 특위에서 각자 사외이사들이 최고경영진의 자격요건, 선임절차 등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더 많은 논의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많은 외국 사례들을 고려하겠지만 그대로 들여오지 않고 신한의 특성을 반영해 벤치마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EO 선임절차와 관련, 윤 의장은 "현재 신한금융이 비상상황인 점을 감안해 다수의 후보군을 구성, 사전에 정립한 자격요건에 적합한 인물을 새로운 지배구조에 맞게 선출하는 제로베이스(Zero-base)방식으로 선임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사회는 신한의 특성이 구체적으로 반영된 자격요건을 정하기로 했다.
윤 의장은 "공모할 것인지 등은 현재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경우의 수를 열어놓는다는 생각으로 관 출신 인사라고 배제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신상훈 전 사장과 이백순 행장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서 윤 의장은 "오늘 모임에서는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한 논의는 없었다"며 "아직까지는 가정된 상황이니 만큼 얘기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신 사장 이사직 유지에 대해서도 "특위가 아닌, 이사회에서 논의되야 하는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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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특위는 외부컨설팅사로 선정된 보스톤컨설팅그룹(BCG)이 최고경영진 운영체계 및 선임 절차와 기준에 대한 국내외 사례를 소개하고 이에 대한 질의응답과 토론을 갖는 순서로 진행됐다.
BCG는 주요 글로벌 금융그룹들의 CEO 운영체계와 승계 계획, 후보선정 절차와 자격요건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제시했고, 각 사례의 장단점 및 신한그룹의 현 상황에대비한 시사점과 관련해 위원들 간에 폭넓은 의견교환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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