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미국은 중국이 아프리카 지역에서 급속히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경계하고 있었음이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 국무부 비밀 외교전문을 통해 드러났다고 9일 가디언과 BBC 등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전문에 따르면 올해 2월 조니 카슨 미 국무부 아프리카담당 차관보는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석유업체 관계자와 만난 뒤 국무부에 보고한 전문에서 “중국이 매우 공격적으로 아프리카에서 경제적 영향력을 넓혀 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카슨 차관보는 “중국이 아프리카를 원조하는 이유는 이타적인 동기가 아니며 철저히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이유는 아프리카 국가로부터 국제연합(UN)에서 지지표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카슨 차관보는 “워싱턴이 지금은 중국을 군사적 위협으로 보지 않지만 아프리카에는 중국이 놓은 함정이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아프리카에 군사기지도 없고 우방국 군대를 훈련시키지도 않으며 정보수집활동 역시 미흡한 상황”이라면서 “중국이 본격적으로 아프리카에 진출하면 그때 가서 걱정해봤자 소용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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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전문에서는 중국이 케냐에 군사·정보적 지원을 통해 영향력을 배가시키고 있으며 사회기반시설 건설에 참여할 뿐만 아니라 케냐 정보당국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18일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아프리카에 대한 경제적 지원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중국은 아프리카 각국에 100억달러 규모의 차관을 제공하는 한편 부채 탕감에도 나서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을 통해 석유 등 전략적 자원 확보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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