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북한이 2012년 강성대국 건설을 목표로 각종 사회 인프라 건설에 나서고 있지만 사실상 중국의 자금력에 기대고 있으며 그나마도 목표를 이루기 힘들다는 증언이 위키리크스가 유출한 외교문건을 통해 공개됐다.


이는 1일 외신에 보도된 전문으로 올해 1월 11일 중국 선양 주재 미국 영사관이 국무부에 보고한 북한 관련 동향 문서다.

전문은 1998년부터 북한을 오간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과 북한 사이에 놀라운 유사점이 있다고 밝혔다. 전문에 ‘XXX’로 이름이 가려진 이 관계자는 유례없는 기근을 겪은 오늘날 북한의 상태가 예전 1958년부터 시작된 중국의 ‘대약진운동’ 당시 모습과 같다고 말했다.


2012년까지 ‘강성대국’을 완성하겠다는 북한의 목표는 너무나 과도한 목표를 세워 결국 좌절한 대약진운동과 비슷하다면서 국민들로 하여금 정부가 최소 수준의 생활수준을 보장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접게 만들었다는 점도 닮았다고 언급했다.

북한은 2012년까지 평양에 아파트 10만호를 건설하고 화력발전소와 수력발전소를 증설해 전력 생산을 늘리겠다고 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비록 북한의 전력 수급난이 심각하지만 이같은 목표는 향후 몇 년 동안 달성 불가능한 것이라고 말하면서 일단 큰 아파트 단지를 지어 인민들에게 발전의 상징으로 보여주려는 것이 더 큰 목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나마도 이러한 인프라 투자는 중국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다. 중국 투자를 유치한 아파트 건설 계획 외에도 2010년부터 시작된 단둥에서 신의주까지의 교량 건설은 사실상 중국이 중국쪽과 북한쪽 양방향 건설과 북한으로의 도로를 놓는 것까지 모든 비용을 다 대고 있는 실정이라는 설명이다.

AD

한편 전문에는 북한과 중국의 고위급 관료의 자식들이 중국의 대북 지원을 기회로 이권을 챙기는 일도 많다는 언급도 있다.


이들은 중국으로부터 대북 지원이 실시된다는 정보를 입수하면 북한으로 가 해당 관계자를 만난 뒤 구호 계획 담당자 행세를 해 믿도록 만들고 친분이 있는 중국 기업체를 해당 관계자에게 소개한다. 이 과정에서 돈이 오고가는 등 부패의 온상이 되고 있다고 전문은 밝혔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