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미국 경제가 회복세로 들어섰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 미(美) 경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와 관련된 지표들이 일제히 개선된 가운데, 연말 쇼핑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블랙 프라이데이'가 이번 주 시작돼 지표 개선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4일(현지시간) 발표된 지표들은 낙관적인 전망을 낳기에 충분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20일 마감 기준)는 전주 대비 3만4000건 감소한 40만7000건을 기록,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7월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감소한 것은 고용이 늘어난다는 신호이며, 이는 곧 소득 및 소비자 지출 증대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10월 소득과 소비는 모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월 개인소비지수는 전월대비 0.4% 오르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10월 개인소득은 전월대비 0.5% 증가했다. 특히 임금소득은 0.6% 증가하면서 지난 5월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 11월 미시건대 소비심리지수(확정치)도 71.6을 기록, 5개월래 최고를 나타냈다. 향후 6개월 간의 소비 지출에 대한 기대지수가 61.9에서 64.8로 오른 것은 더욱 고무적이다.

게다가 연휴 쇼핑 시즌을 앞두고 월마트와 같은 대형 소매업체들이 가격 인하에 나섬으로써, 미국 소비자들이 예상 외로 적극적인 구매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 지고 있다.


그러나 미 경제의 최대 '아킬레스건'인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주택판매 건수는 전월대비 8.1% 감소하며 연간단위로 환산시 28만3000호에 그쳤다. 또한 앞서 발표된 10월 주택 착공은 51만9000호를 기록, 지난해 4월 이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10월 기존주택판매 역시 전월대비 2.2% 감소하며 연율 443만호에 만족했다.


전문가들은 높은 실업률, 경제의 불확실성, 까다로운 대출 규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내년까지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가 발표한 지난주(19일 마감 기준) 주간 모기지신청지수는 매매지수가 14.4% 급등한데 힘입어 전주대비 2.1% 상승하며, 일말의 기대감을 갖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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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10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대비 3.3% 감소하면서 지난해 1월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 역시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특히 미래 투자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10월 비군수용 자본재 주문은 4.5% 줄었다.


한편 투자자들이 소비 관련 지표들의 호전에 초점을 맞추면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7% 상승한 1만1187.28로, S&P500지수는 1.49% 오른 1198.35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 역시 1.93% 뛴 2543.12로 거래를 마쳤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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