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證, 옵션 쇼크 속 소통은 '나몰라'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지난 11일 있었던 외국인의 프로그램 매물 폭탄과 관련해 시장의 뭇매를 맡고 있는 도이치증권이 당초 18일로 예정됐던 ELW 기자간담회를 전격 취소하고 나섰다. 시장의 관심이 온통 옵션만기 충격에 집중된 부담스런 상황에서 일단 언론에 노출되는 것 자체를 피하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16일 도이치증권 측은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한국 개인직접투자자 이해를 위한 국내 ELW 시장조사 결과' 기자간담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국내 시장에 ELW를 첫 출시했던 도이치증권은 한국 투자자들의 투자 성향 및 ELW 이해도, ELW 시장 전반에 관한 조사를 실시하는 등 이번 간담회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 왔다. 간담회 자리에선 도이치증권의 향후 국내 마케팅 전략방향에 대한 설명도 이뤄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11일 장 막판 있었던 프로그램 매물 폭탄 사태로 국내 증시가 충격에 휩싸이고 비난의 화살이 도이치증권에 집중되면서 행사는 부랴부랴 취소됐다. 간담회 자리에서 정작 주인공인 ELW과 관련된 연구 성과는 뒷전인 채 옵션만기 충격 이슈만이 부각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도이치증권 관계자는 "ELW 관련 간담회는 도이치증권이 오랫동안 준비해온 중요한 자리인데 지금 기자 및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른 곳으로 쏠려 있어 분위기가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간담회를 언제 열지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번 옵션만기 충격 사태에 대한 제대로 된 해명 없이 언론과의 접촉 자체를 피하고자 하는 도이치증권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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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증권은 ELW 홍보가 필요할 때만 대행사를 통해 시장과 소통할 뿐 그외에는 묵묵부답이다. 이번 프로그램 폭탄 매물 사건이 터진 뒤에도 도이치증권 측은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이렇다 할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ELW 간담회가 이번 사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장으로 바뀔 것을 우려해 간담회를 취소한 것 자체가 평소 폐쇄적인 도이치증권의 성향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며 "다른 외국계 증권사들과 마찬가지로 도이치증권은 평소 국내 투자자 및 언론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소극적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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