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더 열 것이 아니라 우리의 요구를 더 얻어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그는 "통상거버넌스에 관한 문제를 지금처럼 일개 외교관에 의해 밀실에서 정해지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통상교섭의 비밀 유지가 필요하다면 별도의 통상특위를 설치해 비공개 회의를 통해서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의 이날 발언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직전까지 논의해온 한미 FTA 비준 불가 입장에서 전면 재협상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밀실 재협상 내용의 전면 재공개와 책임자 문책이 관철되지 않으면 외교통상부 예산안 상정을 거부할 것을 원내전략으로 결정해 달라"며 "굴욕협상으로 모욕감을 준 통상교섭본부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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