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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짜 식료품' 수혜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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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밤 11시가 되자 미국 휴스턴 월마트 주차장이 차를 몰고 온 손님들로 붐비기 시작한다. 한밤중에 갑자기 밀려들어 온 손님들은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우유, 유아식, 생활필수품 등을 쇼핑카트에 채워 넣는다.

한 달에 한 번 밤늦은 시각 대형마트를 찾는 미국인이 늘고 있다. 월(月)이 바뀌는 순간 공짜로 식료품을 구매할 수 있는 전자카드 '푸드스탬프'에 정부가 돈을 한가득 넣어주기 때문이다. 그만큼 푸드스탬프를 간절히 기다려온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다.
8일(현지시간) 데일리파이낸스는 종전에는 실업률, 주택압류비율이 침체된 미국 경제를 상징하는 기준이었지만, 푸드스탬프로 인한 사회상 변화가 현재 미국의 우울한 처지를 더 잘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푸드스탬프는 미국 정부의 식료품 보조 프로그램이다.

현재 미국의 푸드스탬프 수혜자 수는 점점 늘어나는 상황이다. 미국 농업부에 따르면 지난 8월 푸드스탬프 수혜자는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4240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년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전보다 58.5%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를 기록했지만 말 그대로 '밥벌이'조차 못하고 있는 미국인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
푸드스탬프 프로그램이 실직자 뿐만 아니라 저소득층도 대상으로 한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체감 경기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데일리파이낸스는 푸드스탬프 수혜자 수는 끼니조차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미국인이 많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가장 실제적인 지표라며 미국 경기가 충분히 회복되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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