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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상에 맞는 책임감 보여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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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글로벌 경제 위기로부터 전 세계를 사실상 구원한 중국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에 맞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4조위안의 경기부양책과 9조6000억위안에 달하는 은행대출을 바탕으로 전 세계 경제를 침체로부터 탈출시키는데 기여했다. 현재 중국은 2008년 9.6%, 2009년 9.1%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세계 제2위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
이 때문에 중국이 G20의 주요 안건인 세계 무역 불균형뿐만 아니라 세계 기후변화에 이르기까지 보다 큰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은 국제 사회의 요구를 선진국, 특히 미국에 떠넘기기에 바빴다. 중국은 국내 정치 안정과 견조한 경제 성장률 달성에 집중하기 위해 대외적인 일에 소극적 자세로 일관했었다.

그러나 중국 내에서도 국제적 위상을 중요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09년9월 국제통화기금(IMF) 채권 500억달러를 매입했고, 6개국과 95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왑도 체결했다.
미국외교협회의 엘리자베스 이코노미 아시아연구 책임자는 “중국 정부가 국내 정치 안정과 경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국제 이슈를 잘 처리할 필요가 있음을 깨닫고 있다”면서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IMF 쿼터 개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경주 합의에서 IMF 쿼터 비중을 신흥국과 과소대표국으로 6%포인트 이상 이전하는 데 합의함에 따라 중국의 지분 순위는 3위까지 뛰어 올랐다.

한편 지난해 중국이 세계 경제에 이바지한 비중을 살펴보면 중국이 세계 경제를 구원했다는 말이 틀리지 않음을 알 수 있다.

IMF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경제는 구매력 기준으로 0.19% 성장했는데, 중국은 이의 10배인 1.19% 성장률을 기록했다. 비벡 아로라 IMF 아태지역 디렉터는 “기업 신뢰지수 및 원자재 가격 상승, 국제적 저금리 등 연쇄 파급효과를 계산할 경우 중국이 세계 경제에 미친 영향은 어마어마한 수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측면을 살펴 봐도 중국의 세계 경제 기여도는 타국가들을 압도한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내수의 46%에 기여했다. 지난해 전 세계 산업 원자재 수요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2008년 31%에서 46%로 급증했다.

수출 주도형 국가들도 중국 덕을 봤다. 독일의 경우, 중국의 독일산 기계 및 화학류, 고급 자동차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쏠쏠한 이득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9월 기준 독일의 대중(對中) 수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3000억달러나 증가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짐 오닐 회장은 “양국 교역이 지금과 같은 속도로 12~18개월 지속되면 독일-프랑스 교역 규모를 추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독일에서 사업을 한다면, 중국과 관련한 뉴스가 유럽은 물론 독일 뉴스보다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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