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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엔고 역이용하자"...해외투자로 눈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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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일본 정부의 고위 관계자들이 앞 다퉈 '엔고현상 역이용'을 주장하고 나섰다. 엔고 현상이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일본 기업의 해외투자가 가능해진 만큼 이를 기회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지난 8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은 "정부는 엔화 강세를 막기 위해 조치를 취할 것이지만 엔화 강세로 인한 이점을 취할 필요가 있다"면서 "엔화 강세는 일본 기업들이 외국 기업과 자산을 인수하는데 이점으로 작용하는 만큼 이를 이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 역시 "해외의 다양한 자원 투자에 엔화 강세는 이점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9월15일 일본 정부의 2조1250억엔 규모의 환시개입 이후에도 엔·달러 환율은 여전히 달러당 81엔 선을 맴돌고 있다. 엔고현상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측이 불가능한 만큼 이로 인한 손실에 집중하기보다는 이를 반대로 사용해 이득을 취하자는 것이 일본 정부의 입장이다.

올해 일본 기업의 해외기업 인수·합병(M&A) 규모는 281억달러로 지난해 전체 276억달러를 이미 추월했다.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은 최근 64억5000만달러에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개발금융부문(프로젝트 파이낸싱) 부문을 인수했으며, 약 2주 전에는 마루베니상사가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으로부터 미국 멕시코만의 4개 원유·가스 광구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전날 일본 최대 투자은행(IB)인 노무라는 미국 시장 내 기업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타쿠미 시바타 노무라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미국에서 전략적 인수 기회를 지속적으로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노무라의 잠재적 인수대상에는 미국 최대의 투자은행인 제프리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달 5조1000억엔 규모의 경기 부양책 중 일부를 일본 기업의 해외 투자를 돕는데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 일본국제협력은행(JBIC)의 자금을 확대, 개발도상국 내 인프라 건설에 투자하는 기업에 대한 대출은 물론 외국 기업 인수시 자금 지원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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