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부족 우려..설탕값 30년래 최고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주요 설탕 생산국의 이상 기후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설탕 가격이 3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 국제거래소(ICE)에서 3월 만기 원당은 전장 대비 4% 오른 파운드당 30.64센트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1980년 이후 최고가며 지난 5월의 13센트에서 무려 135% 치솟은 것이다.
브라질과 러시아, 서유럽 등 주요 생산국에서의 원당 수확량이 예상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설탕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설탕 수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브라질에서 건조한 기후로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브라질 사탕수수산업연맹(Unica)은 올 10월 1~15일 사탕수수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30% 줄었다고 밝혔다. 또 컨설팅업체 킹스맨은 브라질의 설탕 수확량이 전년 대비 2.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킹스맨의 조나단 킹스맨 애널리스트는 "브라질의 생산량이 줄면 수급 불균형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이는 설탕 거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수출국의 재고가 부족한 것도 문제다. 조사에 따르면 설탕 재고는 10년래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인도 정부는 올해 설탕 생산량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설탕 수출 규모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설탕 재고가 부족하기 때문.
시장에서는 인도가 내달부터 100만~200만톤 규모의 수출을 허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그 규모가 시장 예상에 못 미치거나 결정이 미뤄진다면 설탕 가격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설탕 가격이 급격하게 치솟으면서 각국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설탕 가격이 폭등하면서 주 고객층인 서민들이 큰 타격을 받고 식품가격 인플레이션을 이끌 것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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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설탕 중개사인 차르니코우의 피터 드 클러크는 “설탕 판매업체들은 12월 중순까지 새롭게 확보한 물량을 판매하기 시작해야 한다”며 “그렇지 못한다면 설탕 공급 부족현상은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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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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