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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 박현진 "노출연기? 후회는 전혀 없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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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 박현진 "노출연기? 후회는 전혀 없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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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3D 멜로영화 '나탈리'의 여주인공 박현진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렷한 이목구비의 서구적인 미모만으로도 시선을 붙잡기 충분하지만 극중 헤어누드까지 불사한 과감한 연기는 영화의 중심을 이성재 김지훈 두 남자배우에게서 여배우 박현진으로 옮겨놓는다.

짙은 얼굴 윤곽으로 어릴 적 별명이 '인도아이'였다는 박현진은 도도하고 차가워 보이는 외모와 달리 상냥한 미소와 선한 말투로 인터뷰에 응했다. 소모성 에로티시즘으로 인해 자칫 '에로 배우'로 불릴지도 모른다는 주위의 우려 섞인 시선에도 배우로서 소신은 뚜렷하고 강해 보였다.
"'나탈리'에서의 노출이 앞으로 제 연기를 한계 지을 거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저를 알아봐주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비중 있는 역할만 고집하진 않을 거예요. 단 한 컷만 출연한다고 해도 진실한 제 감정이 식지 않는 한 언젠가 기회는 주어질 것이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입니다."

박현진이 여배우로서 쉽지 않은 선택을 하게 된 것은 그만큼 배우로서 품었던 꿈이 컸기 때문이다. 그는 "이성재와 함께 주연을 맡아 연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는 말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옷을 벗고 연기한다는 것이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오히려 "스태프들이 불편해 하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연기하려고 했다"고 답했다. 연기에 대한 갈증이 그만큼 크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가장 사랑하는 순간에 떠난다'는 설정이 좋았어요. 제가 좋아하는 프랑스 영화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와 같은 주제였거든요. 게다가 주연배우도 이성재 선배이고 영화 '동승'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주경중 감독이 연출하시니 고민할 필요가 없었죠. 영화를 다 찍은 지금도 전 후회가 전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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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이 헤어누드까지 불사했던 것은 주경중 감독이 '나탈리'를 베니스영화제에 출품하고 싶어했기 때문이었다. 박현진 자신이 미대생 출신인 데다 영화 속 미란이 조각의 모델이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판단했다.

박현진은 부산대에서 미술을 전공하던 2002년 미스유니버시티 선발대회에서 입상하며 연예계에 발을 내디뎠다. 172cm의 큰 키에 빼어난 미모로 광고계에서는 자리를 잡았지만 연기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단역으로 몇 작품 출연하기도 했고 케이블 드라마 '러브레이싱'과 드라마 '태양을 삼켜라' 등에서 상처와 좌절을 겪으며 배우로서 깊은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연예계 활동을 하면서 소속사가 문을 닫는 경험만 네다섯 차례 겪었고 캐스팅이 될 뻔하다 탈락했던 일도 많았다. 출연한 작품에서 당초 약속과 달리 노출만을 요구해 상처를 받은 적도 있었다. '태양을 삼켜라' 이후 마음을 다잡고 연기 수업에 매진하며 받게 된 '나탈리' 시나리오는 그의 운명을 뒤바꿔놓았다.

"제게 연기를 가르쳐주신 선생님께서 '나탈리' 시나리오를 보시더니 '이 느낌대로 찍기만 한다면, 그리고 네가 연기만 잘 소화해낸다면 노출이 있더라도 이 작품을 통해 네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고 추천해주셨어요. 주인공으로 연기하고 촬영현장을 느끼는 경험도 중요하다는 이야기와 함께였죠."

박현진은 무명으로 보낸 8년간의 세월에 대해 "욕심만 많고 준비가 안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나탈리'에 주연으로 출연한 것에 대해 스스로를 '행운아'라고 불렀다. 그는 '나탈리'를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며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됐다"고 밝혔다. "진정성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배우로서 포부를 말하는 박현진의 눈빛이 꽤 투명하고 단단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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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스포츠투데이 사진 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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