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하나대투증권이 여의도 사옥 매각에 나서 그 속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하나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이 우리금융 인수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의견까지 제기된 상태다.


25일 하나대투증권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가까운 시일 내 이사회를 열어 하나대투증권 여의도 사옥 매각을 결정할 예정이다. 매각 대각은 노조 추정 2900억원, 회사 추정 2500억~2800억원 수준이다. 이미 부동산 신탁을 통해 2곳 가량 매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대투 노조 측은 건물 매각 효율이 높지 않은데도 굳이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결국 하나대투증권 매각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우려감을 나타냈다.


하나대투증권 노조는 "매각 대금은 29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우리금융 인수 대금으로 사용 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며 "하지만 6조~7조 이상의 대금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거래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결국 우리금융 인수 후를 가정한 사전 매각 작업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이 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보면 건물 매각은 결국 회사의 매각으로 이어지는 것이 대부분이었다"며 "특히 우리금융에 하나대투증권보다 큰 증권 부문이 있고 증권사간의 결합은 시너지가 그다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증권의 매각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많다"고 지적했다.


건물 매각의 효과도 그다지 높지 않다는 주장이다.


그는 "과거 하나증권 매각 시에도 매각대금을 배당에 사용하는 등 매각의 의미가 불분명했다"며 "현재 건물에서 매년 100억원 이상의 임대수익이 발생하고 매각 후에는 비슷한 규모의 임대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매각은 손실이 더 많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노조의 우려가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김지완 하나대투증권 대표는 "하나대투증권에서 제안을 해 지주에서 검토하는 단계로 이사회를 거쳐봐야 확실한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AD

건물 매각 추진의 이유에 대해서는 "여의도 국제금융센터 완공시 15만평 이상의 공실 발생이 예상되고 14년 이상 된 건물이라 수리비 등 지출이 많아 효율이 떨어진다"며 "현재 회사 자산의 40% 이상이 건물에 묶여있는 만큼 매각을 통해 증권사 본연의 효율을 높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매각은 하나대투 독자적으로 결정한 사항으로 일각에서 제기하는 우리금융 인수 대금 마련이나 하나대투증권 매각설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노조의 말대로 3000억도 안 되는 돈이 인수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