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4.8회에서 8월 4.3회로 떨어져

투자처 마땅찮네…예금회전율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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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국내 은행들의 예금 회전율이 하락세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은행에서 썩고 있는 돈이 늘어난 셈이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예금 회전율은 지난 3월 4.8회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매월 줄어 8월 현재 4.3로 하락했다.

예금 회전율은 은행의 예금 지급액을 평균 예금 잔액으로 나눈 것이다. 회전율이 높으면 소비나 투자 등을 위해 예금 인출이 잦았다는 뜻이고, 반대로 회전율이 낮으면 은행에 돈을 묶어둔 셈이다.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3월 36.8회에서 8월 34.4회로 떨어졌다. 요구불예금 중 보통예금 회전율은 같은 기간 20.7회에서 19.1회로 하락했고, 당좌예금 회전율은 834.8회에서 760.3회로 급락했다.

저축성예금 회전율도 3월 1.3회에서 8월 1.2회로 내려갔다. 이 중 정기예금은 0.2회에서 0.1회로, 저축예금은 2.1회에서 1.8회로 각각 회전율이 하락했다.


이처럼 예금회전율이 낮아진 것은 저금리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예금이나 채권 등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은에 따르면 은행 예금 잔액은 8월말 현재 849조6118억원으로 통계가 집계된 197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보통예금 잔액도 지난해 말 52조5582억원에서 올 8월말 54조5747억원으로 3.8% 늘었다.


같은 기간 정기예금 잔액 역시 23.6% 증가한 496조3754억원으로 500조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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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 문제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등 대외 경제 불안이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저금리에도 불구하고 자산가들의 뭉칫돈이 주식이나 부동산보다는 은행 정기예금 등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침체 상태고 주식시장에 대한 불안감도 해소되지 않아 투자자들이 돈을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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