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F1 D-7] 최연소 VS 최고령 드라이버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모든 레이서들의 꿈이라고 할 수 있는 F1 그랑프리. 수많은 이들이 60년 동안 이곳을 거쳤지만 특별한 기록을 남기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아버지와 아들이 대를 이어 F1에 진출할 것도 더 이상 특별이 아닐 만큼 F1 그랑프리는 온갖 기록의 산실이다.
F1 드라이버의 각종 기록 중 나이 차이가 매우 큰 것도 특색이라면 특색이다. 지난 60년 동안 F1 그랑프리에 발을 디뎠던 드라이버는 약관(20세)을 갓 넘긴 젊은이부터 지천명(50세)을 넘긴 노장까지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이 같은 통계를 단순하게 생각하면 드라이버로만 30년 이상 활동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역 드라이버 중 최고령에 속하는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의 예를 들어보자. 1969년 1월 3일 생인 슈마허는 22세 232일인 1991년 F1 제11전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데뷔 후 2006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해 16년 동안 활약했다. 그러나 올해 다시 F1에 복귀하면서 은퇴기간을 포함해 20년이나 서킷을 누비고 있다. 루벤스 바리첼로(윌리엄즈)의 경우도 20년 가까이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20세 293일인 93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GP에서 데뷔한 바리첼로는 현재까지 18년 동안 F1에 머물렀다. 그는 또 내년에도 시트를 잃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하고 10년 이상을 넘긴 드라이버는 야르노 트룰리(97년 데뷔), 젠슨 버튼과 닉 하이드펠트(이상 2010년) 등 3명이고 나머지 21명(시즌 중 새로 바뀐 드라이버 포함)이 10년 미만에 머무르고 있기에 30년 이상 활동할 수 있는 것은 통계상의 수치일 뿐 이다.
그렇다면 F1 최연소 우승컵의 주인공은 누굴까. 53년 동안 이 부분 가장 윗줄에 기록된 드라이버는 트로이 루투먼(미국)이었다. 루투먼은 22세 80일이던 1950년 F1 제2전 미국 그랑프리에서 우승컵을 안아 이름을 새겨 넣었다. 이후 이 기록을 갈아치울 드라이버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페르난도 알론소가 22세 26일 되던 2003년 F1 제13전 헝가리 GP에서 우승컵을 안아 사상 최연소 우승 드라이버로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 기록은 불과 5년밖에 이어지지 못했다. 세바스찬 베텔이 21세 72일 되던 F1 제14전 이탈리아 GP에서 첫 체커기의 주인공이 되면서 경신했기 때문이다.
반면 최고령 우승 드라이버로 영원히 기록될 이는 리우찌 파지올리(이탈리아)였다. 그는 단 7경기에 출전, 53세 22일째인 1951년 F1 제4전 프랑스 GP에서 우승해 단 번에 최고령 우승 드라이버로 이름을 올렸다. 피에로 타루피(이탈리아, 45세 219일), 주세페 파리나(이탈리아, 43세 195일) 등이 최고령 우승 드라이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연소 폴 포지션 기록은 현역 드라이버들의 몫으로 나타났다. 세바스찬 베텔이 2008년 F1 제14전 이탈리아 GP에서 세운 21세 72일이 이 부문에서 가장 앞서 있다. 페르난도 알론소(21세 236일), 루벤스 바리첼로(22세 96일), 루이스 해밀턴(22세 153일) 등도 상위에 랭크됐다. 최고령 PP는 주세페 파리나의 43세 194일이다.
최연소 F1 드라이버로 활약했던 이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어린 나이에 F1 무대에 섰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영광이기 때문이다. 하이메 엘구아스아리(토로로소)가 19세 124일에 첫 경기에 나섰고, 마이크 세크웰(뉴질랜드, 19세 153일), 알렉스 로드리게스(멕시코, 19세 2007일) 등이 뒤를 이었다.
영원히 바뀔 것 같지 않은 기록도 있다. 바로 후안 마뉴엘 보르데우(아르헨티나)가 갖고 있는 최고령 엔트리 기록이다. 보르데우는 그의 나이 56세 75일인 1961년 F1 제4전 프랑스 GP에 출전신청을 했지만 결과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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