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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强國 코리아' 게임은 아직 걸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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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룰(We Rule)'플레이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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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인기 아이폰용 게임 '위 룰(We Rule)'의 개발사인 미국의 엔지모코가 4억달러(약 4500억원)에 팔리는 '대박'을 터뜨리면서 국내 스마트폰 게임 개발사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2일 '모바게타운'으로 유명한 일본 게임회사 디엔에이(DeNA)는 엔지모코를 4000억원이 넘는 거액에 사들였다고 밝혔다. 엔지모코가 설립된 지 2년이 갓 넘은 신생 개발사라는 점에서 게임업계는 이번 디엔에이의 엔지모코 인수를 스마트폰 게임의 미래 시장 잠재력을 고려한 공격적인 투자로 평가하고 있다.
엔지모코에서 개발한 '위 룰'은 농사를 통해 얻은 생산품을 다른 사용자들과 거래하며 마을을 키워나가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일종의 소셜네트워크게임이다.

그러나 이처럼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가능성이 확인됐지만 국내 개발사들은 낡은 규제에 발이 묶여 성장의 기회를 놓치고 있다. 온라인게임 종주국으로 올라 설 수 있었던 개발력이 스마트폰 게임으로 투입되고 있지만 정작 국내 시장에서는 활로를 찾지 못해 성장이 지체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게임빌과 컴투스 등 국내 모바일게임 업체들은 앱스토어 등 글로벌 오픈마켓에서 선전을 펼치고 있지만, 국내에서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확산에도 스마트폰 게임 매출을 크게 늘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픈마켓에 등록된 게임은 사전심의에서 제외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게임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게임법)' 개정안 처리가 국회에서 계속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T스토어를 이용하는 SK텔레콤 안드로이드폰 사용자의 게임 구매로 미뤄볼 때 아이폰 등 다양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오픈마켓에서 자유롭게 게임을 다운받을 수 있다면 모바일게임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의견이다. 현재 국내 아이폰 사용자는 해외 계정 등을 사용해 앱스토어에서 게임을 다운받아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국내 모바일 게임 업체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컴투스(대표 박지영)는 올해 2분기에 매출 67억원이라는 다소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일반폰 시장이 스마트폰 공급 확산으로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데 반해 막상 스마트폰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글로벌 오픈 마켓의 국내 게임 채널이 열려있지 않아 새로운 수익 창출로 연결되지 못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스마트폰 게임 매출은 해외 성과에 힘입어 연결매출 기준 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4%, 전분기 대비 43% 증가했지만,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국내에서 게임을 내려받기 어려워 이같은 수준에 그쳤다는 얘기다.

모바일게임 업체 관계자는 "앱스토어, 안드로이드 마켓 등의 게임 카테고리가 국내 사용자들에게 열린다면 국내 스마트폰 게임시장의 잠재력이 다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스마트폰 성장 속도나 개발 환경 등을 고려할 때 관련 제도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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