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성인지 사업·예산 대폭 늘어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내년도 성인지(性認知) 예산의 대상 사업 수와 예산 규모가 올해에 비해 대폭 늘었다.
성인지 예산은 예산편성 과정에서 예산이 여성과 남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위에 처해 있는 여성에게도 예산의 편성 및 그 효과가 균형되도록 하는 취지에서 지난해 첫 작성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일 '2011년 성인지 예산서'를 내년 정부 예산안의 첨부 서류로 국회에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예산서에 따르면 내년도 성인지 대상 사업 수는 245개로 올해(195개) 보다 25.6% 증가했다. 대상사업 예산 규모 또한 올해 7조3000억원에서 내년에는 10조2000억원으로 39.1% 늘었다. 성인지 예산을 작성한 중앙 관서도 올해 29개 기관에서 내년에는 34개기관으로 17.2% 증가했다.
정부는 예산 사업 뿐 아니라 공공기금의 주요 사업에도 성인지 대상에 포함시켜 조세 뿐만 아니라 각종 부담금을 재원으로 추진하는 사업에 성인지적 시각에서 사업을 설계.집행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정부는 내년도 성인지 예산서에는 사업별로 성과목표(성과지표)를 제시하도록 해 해당 사업이 성인지적 측면에서도 성과가 제고될 수 있도록 유도했다.
특히 여성에 대한 혜택이 늘어나도록 한 성인지 예산서 취지에 부응, 보육 예산 등이 증액됐으며 성별영향 분석이 가능한 사업은 추가로 성인지 예산서 대상에 포함됐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월 150만원 견디느니, 美 가서 5억 벌죠" 서울대...
한편 정부차원에서 성인지 예산서를 작성하는 나라는 스웨덴, 프랑스 등 10여개 나라에 불과하며 재정당국이 직접 작성하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스웨덴 뿐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성인지 예산서를 작성하는 것은 실질적 성평등에 기여해 공정사회를 구현하고자 하는 정부의 적극적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