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지 않은 코스피..미국發 훈풍에 1900 등정
가격 부담 상쇄..글로벌 증시 동반 강세 흐름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코스피 지수가 1900선을 회복한 채 장을 마감했다.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900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7년12월27일(1908.62) 이후 2년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장 초반 1900선을 돌파한 이후 개인이 차익실현성 매도 물량을 확대하면서 1900선을 다시 내주기도 했으나 외국인 역시 만만치 않은 매수 주문을 지속하면서 지수는 끝내 1900선을 회복했다.
장 초반부터 분위기가 좋았다.
지난 밤 뉴욕증시가 급등 마감하면서 최근 지수 상승을 억눌렀던 가격 부담을 상쇄시켜줬다. 1% 가까운 갭상승을 통해 1900선에 바짝 다가선 채 장을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장 시작 1시간 여 만에 1900을 기록했다.
하지만 국내증시는 이미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여왔던 만큼 개인들의 차익 실현 욕구도 만만치 않았다. 지수는 개인 매도 물량과 외국인 매수세가 부딪치며 1900선을 사이에 두고 치열한 공방전이 지속됐다.
공방전 속에서 기관, 특히 투신권이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다시금 상승탄력이 살아난 것은 장 마감 30분전 부터였다. 일본 증시도 1.6% 이상 급등세를 유지한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5.01포인트(1.33%) 오른 1903.95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1905.73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가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개인이 6520억원(이하 잠정치) 규모의 매물을 쏟아낸 데 반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533억원, 786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기관의 경우 연기금은 물론이고 투신권까지 매수세에 동참하며 추가 상승 기대를 높였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692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1045억원 매수로 총 352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은행(-0.45%)과 건설업(-0.43%), 의료정밀(-0.36%)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상승흐름을 보였다. 특히 기계(2.94%)와 철강금속(2.34%), 운수창고(2.14%), 전기전자(2.09%), 유통업(2.0%), 증권(1.87%) 등이 큰폭으로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강세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2만원(2.59%) 오른 79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1.7%), 현대중공업(7.42%), LG화학(2.53%), LG디스플레이(3.0%), SK에너지(5.24%), 하이닉스(2.86%) 등은 일제히 강세 흐름을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6종목 포함 545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283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강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78포인트(0.77%) 내린 497.33을 기록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2.7원 내린 111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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