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 기업공개, '큰손'들이 든든한 후원자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 보험사 AIG의 아시아 사업부문인 AIA가 오는 29일 홍콩증시 상장을 앞두고 글로벌 '큰손'들의 든든한 후원을 받고 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AIA가 6일부터 기업공개(IPO) 투자자 모집을 위해 로드쇼(투자설명회)를 진행하기에 앞서 IPO 투자에 시큰둥하던 국부펀드, 억만장자 등 글로벌 '큰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AIA는 IPO를 통해 지분의 49%인 58억6000만주를 주당 18.38~19.68홍콩달러(미화 2.37~2.54달러)에 매각, 139억~149억달러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초과배정옵션 15%가 포함될 경우 총 IPO 규모는 171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조달된 자금은 1823억달러 규모의 정부 구제금융 자금을 상환하기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AIA가 IPO에서 목표 자금 조달에 성공할 경우 지난 7월 홍콩과 상하이 IPO로 221억달러를 조달했던 중국 농업은행에 이어 올 들어 세계 두 번째로 큰 IPO로 기록될 전망이다.
홍콩 공모주 시장은 기관투자가 중심의 시장이다. 전체 공모 물량의 90% 정도가 기관 청약에 의해 소화된다. 이에 따라 AIA의 IPO 경우에도 90% 가량이 기관투자자들로 채워지고 나머지는 일반 투자자들이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IG의 대주주인 페어홈캐피탈매니지먼트는 AIA IPO에 11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AIA는 일찌감치 총 19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5개 기초투자자(Cornerstone Investor)들의 약속도 받아냈다. 쿠웨이트투자청(KIA)이 가장 많은 금액인 10억달러를 투자하고 부동산 및 금융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궈코그룹(Guoco Group)과 홍렁그룹(Hong Leong Group)이 4억2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궈코그룹과 홍렁그룹은 말레이시아 재벌 궈렁찬이 운영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퇴직연금펀드도 2억달러를, 홍콩 재벌 청위통이 이끄는 뉴월드디벨로프먼트(NWD)와 저우다푸(周大福·Chow Tai Fook)가 1억달러를 투자한다. 홍콩 대기업 와프홀딩스도 1억달러를 가지고 IPO에 참여한다.
이들 모두는 IPO 가격에 맞춰 투자를 단행하고 보유 주식은 6개월 동안 보호예수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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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3분기에 10.4% 상승하는 등 최근 좋아진 글로번 주식시장 상황 때문에 AIA의 IPO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AIA 경영진들은 홍콩에서 6일 투자자들을 만나고 싱가포르, 유럽, 미국 등 해외 시장을 돌며 오는 21일까지 투자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AIA는 21일께 가격 산정을 마치고 29일 증시에 상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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