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 美 멕시코만 자산 감축 계획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사상 초유의 원유 유출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멕시코만 자산 감축에 나선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BP가 자본 지출을 줄이고 원유 유출 보상 기금을 확충하기 위해 멕시코만에서 보유한 유전 운영권 수를 줄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BP는 현재 멕시코만에서 최대 운영권을 가진 기업으로 20개가 넘는 멕시코만 심해 유전에서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 움직임은 그동안 주요시장인 미국 이외 지역에서의 자본 매각에 주력했던 BP가 현금 조달을 위해 미국 내 주요 자산 매각에도 본격적으로 나서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애널리스트들은 BP가 보다 원활한 자본 조달을 위해서는 걸프만 유전 운영권 매각에 나서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그러나 지난주 밥 더들리 BP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내 일부 자산을 처분할 계획이지만 미국은 여전히 BP의 전략적 거점이 될 것"이라고 언급, 미국 자산 매각 움직임에 따른 확대 해석을 경계하기도 했다.
현재 BP 측은 이에 대한 답변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이날 BP는 미국 뉴올리언스 남동쪽 135km 부근에 위치한 튜블러벨 지역 유정 운영권을 미국 기업 헤스에 넘긴다고 밝혔다. 헤스는 4000만달러를 투입, 현재 20%인 지분을 4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BP는 사고 수습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자산 매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7월 미국·캐나다·이집트 주변에 있는 가스 자산을 아파치에 70억 달러에 매각하기로 합의한 것을 포함해 지금까지 매각이 확실시된 자산 규모는 100억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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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멕시코만 사고 수습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향후 18개월 동안 자산 매각을 통해 300억달러를 조달하는 것은 물론 올해 자본 지출을 10% 가량 감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BP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 상승했으며, 시간외거래에서도 0.2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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