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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맞아 더 강해진 '가을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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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 추석도 지나고 가을이 깊어졌는데도 모기 때문에 잠을 잘 수 없다는 하소연이 자주 들린다. 한여름에는 오히려 모기가 별로 없었는데 가을로 접어들면서 늘어났다는 것. 종암동에 사는 직장인 김소영(26)씨 역시 여름 내내 사용하지 않던 모기향을 꺼냈다. 김씨는 "여름 모기보다 물렸을 때 훨씬 더 가려운 것 같다"며 "가을이 돼도 모기에 시달려야 해 스트레스"라고 말했다.

망원동에 사는 김철훈(32)씨는 "여름에는 모기에 별로 물리지 않았는데 요즘 들어 더 많이 물린다"고 말했다. 김씨가 모기 퇴치를 위해 애용하는 것은 컴퓨터로 재생하는 '모기잡이 프로그램'. 부팅과 함께 실행시키면 스피커를 통해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는 고주파가 나와 모기를 쫓아 준다는 프로그램이다. 가을 모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갖가지 방법이 동원되고 있는 셈이다.
정말로 가을 들어 모기 개체수가 증가한 것일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올해 전체적인 모기 개체수는 줄었으나 가을에 접어들며 모기가 추위를 피해 따뜻한 실내로 들어오면서 체감 개체수가 높아졌다.

또한 올 가을 다른 해보다 기온이 높은 것도 한 요인이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 때문에 초가을 기온이 평년 기온인 16~25도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늦여름 더위까지 겹치면서 모기의 활동 기간이 훌쩍 늘어난 것.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보통 가을이 시작되는 9월 초 모기 개체수가 급감하지만 올해는 한여름에 볼 수 있는 개체수가 유지되고 있다"며 "11월 초까지 모기가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광진구는 직접 개발한 연무소독장비를 동원해 가을모기 소탕작전에 나섰다.

광진구는 직접 개발한 연무소독장비를 동원해 가을모기 소탕작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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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모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살충제 판매율도 오히려 증가하는 상황이다. 광진구의 경우 보건소에서 '‘겁없는 가을모기 소탕대작전’을 펼치고 있다. 보건소와 각 동 새마을방역봉사대가 동마다 주 2~3회씩 주택가 골목길과 공중화장실 등을 집중 소독한다. 방역 효과를 높이기 위해 광진구 보건소 방역팀이 직접 고안해 낸 초미립노즐형 연무소독장비를 사용중이다.

또한 정화조에 서식하는 모기 유충 박멸을 위해 변기에 유충구제제를 투입하는 등 가을모기 소탕에 공을 들이고 있다. 광진구는 모기 출현이 현저히 감소할 때까지 특별 방역소독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모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실내 온도를 낮추고 모기가 서식하는 하수구 등에 방역을 실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밖에도 인터넷에는 살충제 대신 천연 모기퇴치 스프레이를 만드는 방법도 소개되고 있다. 살충제에 환경 호르몬인 페머트린, 사이퍼메트린 등의 성분이 들어가 몸에 해로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천연 모기퇴치 스프레이는 유기농 오일과 박하향 등을 이용해 만들며 방 안에 뿌려두면 모기를 쫓아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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