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보험 손해율도 늘어 하반기 영업적자 불가피
여기에 손보사의 주력 상품인 장기보험의 손해율 또한 심상치 않은 보습을 보이고 있어 자동차보험에 이어 장기보험도 손해율 파동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벌써부터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인상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이유다.
특히, 집중 호우가 추석연휴 동안 발생했기 때문에 연휴가 끝난 이번주에는 피해 신고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손보사들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최근 들어 손해율이 크게 늘어 100%에 육박하는 회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태풍과 집중호우는 손해율을 더욱 악화시키는 촉진제 역할을 할 전망이다.
현재 손보업계의 장기보험료 매출 비중은 중소형사의 경우 70%, 대형사는 60%대에 달하고 있어 자동차보험보다 오히려 의존도가 높다.
장기보험 손해율은 저축성보험료를 제외한 보장성 위험보험료를 기준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자동차보험 손해율 변동보다 회사 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
장기보험 손해율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은 신계약 부진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는 신계약이 꾸준히 늘어 과다 보상의 문제점들을 덮어 왔지만 지난해 10월 실손 의료보험 상품 표준화 이후 영업이 부진하자 이것이 표면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따라 손보사들은 2010회계연도에 최소한 1조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손보업계는 이미 지난 2009회계연도 자보 손해율이 악화되고 장기저축성적립금 등 비용이 늘면서 1조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을 예측할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선 것 같다"며 "보험료 인상이 전혀 효과를 거둘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에 올 회계연도 적자폭이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은 물론 장기보험 손해율 증가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지만 아직까지 뾰족한 방안을 모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정원 기자 p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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