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는 약세로 돌아섰지만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 밖으로 악화됐고, 미국 은행들의 수익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심을 위축시켰다. 독일, 아일랜드의 부진한 경제 지표로 유럽 부채 위기가 고조된 것도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우리시간으로 11시29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0.06%, 대만 가권지수는 0.42%,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즈 지수는 0.11%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정부가 엔화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외환 시장에 개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엔화 가치는 하락했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은 이날 내각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엔화의 과도한 상승이 일본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는 지대한 관심을 갖고 시장을 관찰하고 있고, 필요하다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달러는 전일 뉴욕 시장에서 84.38엔을 기록한 후 도쿄 외환 시장에서 현지시간 10시21분 기준으로 84.56엔으로 상승했다.
액정크리스탈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필름 제조업체인 코니카미놀타홀딩스는 4%, 유리제조업체인 닛폰일렉트릭글라스는 3.3%,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오라클은 8.8% 하락했다.
T&D자산운용의 아마노 히사카주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여전히 미국 경기 침체와 엔화의 미래에 대해 염려하고 있다"며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4일 중국증시는 중추절 연휴 관계로 휴장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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