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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 3일 연속 하락..부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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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실적 부진이 가격 하락 주도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8월 초 급등세를 연출했던 밀 가격이 3일 연속 하락해 1주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산 밀 수출량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지난 9일로 끝난 한 주 동안 미국이 총 31만9599t의 밀을 판매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캔사스주 레플러 커머디티의 대표 톰 레플러는 "오늘 오전에 발표된 수출 실적이 너무 실망스러웠다"면서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 꽤 차이가 있는 결과"라고 밝혔다.
1년 전에 비해 가격이 54%나 급등한 점과 최근 몇주간 100만t을 상회하던 수출량에 대한 주요 구매국들의 피로감이 미국산 밀 수출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미국 겨울밀 최대 생산지역인 캔사스주에 비가 쏟아지면서 파종 진행상황을 도운 것도 밀 가격 낙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레플러는 "지난주 내린 비가 파종 전 토양을 촉촉하게 만들어줬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프랑스와 캐나다가 많은 밀을 수출했다. 세계최대 밀 수입국 이집트는 15일 29만5000t의 밀을 수입했는데 이 중 대부분은 프랑스와 캐나다산이며 오직 5만5000t만이 미국산 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산 밀 수출도 크게 늘었다. 호주 농업자원경제국(ABARE)은 지난 14일 호주산 밀 수출량이 올해 1840만t으로 10년래 최고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생산량도 지난해 2170만t에서 크게 늘어난 2510만t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동부와 남부지역에 풍부한 비가 내린 것에 힘입어 수확량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레플러 대표는 미국의 건조한 기후가 향후 밀 가격을 떨어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캔사스 서부지역과 콜로라도 동부지역은 아직 건조한 기후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밀은 상대적으로 건조한 토양에서도 파종이 가능하고, 그것이 우리가 옥수수를 심지 않고 밀을 심어야만 하는 이유"라고 언급했다. 이는 건조한 기후로 인해 옥수수 대신 밀을 재배하는 농가가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12월만기 밀 가격은 전일대비 7.5센트(1%) 하락한 부쉘당 7.192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밀은 장중 한때 7.115달러까지 떨어져 지난 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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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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