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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세계 톱기술 大魚 함께 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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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ㆍ중기 相生이 相成됐다] <3>SK
최태원 회장 "물고기 잡는 법 가르쳐줘야"
지에스인스트루먼트ㆍ영일화학 '윈윈' 모범

SK건설은 지난 14일 충청북도 진천군 덕산면 구산리에 위치한 대명건영의 진천공장을 방문해 공장 견학과 함께 SK건설의 상생 경영에 대한 간담회를 실시했다. 사진은 SK건설 윤석경 부회장이 공장의 각 공정별 작업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SK건설은 지난 14일 충청북도 진천군 덕산면 구산리에 위치한 대명건영의 진천공장을 방문해 공장 견학과 함께 SK건설의 상생 경영에 대한 간담회를 실시했다. 사진은 SK건설 윤석경 부회장이 공장의 각 공정별 작업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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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1 계측기 개발ㆍ판매사인 지에스인스트루먼트 직원들은 요즘 해외 출장이 잦다. 수출 대상 국가를 넓히기 위해서다. 국내 판매 위주였던 지에스인스트루먼트가 수출에 본격 나서게 된 것은 SK텔레콤과 공동 연구 끝에 통신용 계측기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양사는 2004년부터 3년 간 공동 연구와 검증 시험을 거쳐 2008년 7월 국산화에 성공했다.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에서 네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2 컬러 필름 중간재를 만드는 영일화학은 SKC로부터 직접 자금 지원을 받아 컬러 필름 생산에 필요한 마스터칩 생산 설비를 도입한 이후 매출이 대폭 늘었다. SKC도 마스터칩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컬러 필름을 생산하고 있다. 영일화학은 기술 자립을, SKC는 중간재 확보를 하면서 서로 윈윈이 가능했다.
재계 서열 3위 SK 그룹이 상생-일자리-나눔으로 이어지는 경제 구조 선순환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협력사와의 상생을 시작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서민을 위한 금융 지원 등 상생과 나눔을 통해 대기업의 고유한 역할을 몸소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평소 "잡은 물고기를 잘 나누는 것도 중요하지만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줘 중소기업과 서민이 자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대기업의 역할이자 진정한 경제 선 순환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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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협력사 중 한 곳인 지에스인스트루먼트는 통신용 계측기로 국내에서 매년 9억원의 추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 대만, 일본, 유럽 등 세계 각지로 수출도 하고 있다. 수출액은 2008년 15억원, 2009년 20억원에 이어 올해는 40억원을 기대할 만큼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생을 통해 협력사가 글로벌 경쟁력까지 갖추게 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SK텔레콤 역시 이번 개발로 원가 절감의 효과를 보고 있다. 공동 개발한 계측기가 경쟁사 제품 보다 30% 이상 저렴하기 때문이다.

SKC는 자금 지원뿐 아니라 영일화학이 도입하는 설비를 검수할 엔지니어까지 파견해 기술을 지원했고 마스터칩 생산에 필요한 노하우도 제공했다. SK식 상생법인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준 셈이다. 지난해 기술 자립을 한 덕분에 영일화학의 매출은 지난 2008년 21억원에서 지난해 40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는 6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SK그룹은 중소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상생의 주요 키워드로 꼽는다. 중소 기업을 대상으로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운영하고 협력사 상생펀드를 기존 12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확대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SK그룹은 최근 상생 관련 종합 대책을 내놓고 우리나라 성장 동력의 하나로 꼽히는 IT 산업 분야 중소 기업을 대상으로 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운영키로 했다. 운영 재원은 단계적으로 2000억원으로 4배 확대한다.
2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해 시행할 방침이다. 상생 미소금융으로 불리는 상생펀드를 1500억원으로 확대하고 협력사 연수 시설인 상생 아카데미를 2차 협력사에 개방한다. 또한 협력사 원활한 자금 지원을 위해 100% 현금성 결제 지급 기간을 7일 이내로 단축했다.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섰다. 올 한해 당초 계획했던 2000명 보다 600여명(30%) 늘어난 2600여명을 신규로 채용키로 했다. 직접 채용과는 별도로 지난 2005년 시작한 '사회적 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만들기'로 현재까지 만든 6000여개의 사회적 일자리를 2012년까지 총 1만여개로 늘릴 방침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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