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김효석 같은 마을 할아버지, 손자뻘
고시도 나란히 합격...당시 김 내정자, “대법관 되겠다”
황룡강변 이십여 가구 집성촌, “옛부터 인물 많이 나왔다”
[광남일보 김대원 기자] 김황식 새 총리 내정자가 민주당 김효석 의원과 같은 마을의 할아버지-손자 뻘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고향은 황룡강변이 내다보이는 장성군 황룡면 황룡리. 강을 내려다보는 야트막한 동산이 있고 그 뒤로는 제법 너른 전답이 펼쳐져 있는 곳이다.
그 곳에서 농사를 지으며 들판과 산 그리고 강을 사이로 이십여 가구가 부대껴 살아가는 작은 마을이었다는 게 김효석 의원의 설명이다.
김 내정자와 김 의원은 고시도 같은 해 합격했다. 촌수는 김 의원이 높았으나 학교는 김 내정자가 1년 앞섰다.
사시와 행시를 나란히 합격한 두 사람을 불러 고향 사람들이 잔치를 베풀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집안 어른들이 장래 희망을 묻자, “대법관이 되겠다”(김 내정자) “고향과 나라를 위해 일을 하겠다”(김 의원)로 나뉘었고 이들의 답변은 이후 그대로 ‘운명’이 됐다.
김 의원은 최근 출간한 자신의 저서 ‘뉴 민주당 그 거대한 기쁨’에서 “당시 내가 정치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적은 한번도 없었다”며 “그저 어른이 물어 보시기에 뭔가 좀 근사한 것을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 무심코 뱉은 말”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말이라는 것은 무서운 것으로, 말이 씨가 된다고 하더니 결국 정치를 하고 있다”며 “이럴 줄 알았다면 그 때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할 걸 그랬다”고 ‘아쉬워’(?)했다.
김 의원은 17일 “같은 마을 출신인 김 원장의 총리내정을 축하한다”며 “어릴 때부터 어른들이 예부터 인물이 많이 난다고 하시면서 우리들의 기개를 살려주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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