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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응찬 회장 '대국민사과문' 신문 게재...외풍 막아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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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용서를 구하며 본격적인 조직 추스르기에 나섰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영진 '3인방'의 동반퇴진 압박설 등 외풍이 확대되고 있어 조직정비가 순조롭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라 회장은 17일자 주요 신문 1면에 대국민 사과문을 게재하고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여러분께 용서를 구한다"며 경영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사과문에서 라 회장은 "그룹의 최고 경영진으로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금융회사 본연의 원칙이 더욱 예외 없이 지켜지도록 하며 믿음을 회복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라 회장과 전일 오후 사내 게시판에 '그룹 임직원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조직을 안정시키기 위해 범 그룹 차원에서 강도 높은 경영 정상화 계획을 실행에 옮겨 나갈 것"이라며 내부 추스리기에 먼저 나섰다.

이백순 행장도 오전 사내 방송을 통해 내부 직원 동요를 막는 한편, 은행장 명의로 거래 고객들에게 사과문을 우편으로 발송하는 등 사태 수습에 총력을 다했다.
신한지주는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임원 성과금 일부 반납, 직원 징계 해제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와 관련해서도 "진실은 관련 기관의 조사에 따라 분명히 밝혀질 것"이라며 자신감도 내보였다.

그러나 라 회장의 빠른 사태 수습 노력과 달리 금융권 수장들이 일제히 '신한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경영진들을 조준 사격하고 나섰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연세대 법무대학원에서 열린 강연에 참석, "신한금융이 과도한 측면이 있었다"며 "아직 우리 금융이 성숙하지 못했다는 느낌"이라고 아쉬움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금감원은 11월 신한지주에 대한 정기종합검사가 진행할 예정이다.

진동수 금융위원장도 "신한은행이 이런 모양으로 된 것은 대외적으로 부끄럽고 한국 금융산업 관점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라며 "신한 사태의 관계자 모두 책임져야 한다"고 말해 3인방의 동반퇴진을 주장했다.

권혁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안 검토를 밝혀 신한 사태와 맞물려 현재 금융위가 추진 중인 '금융회사의 경영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또 이번 신한사태를 계기로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의 연임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 경우 라 회장처럼 4연임(19년)은 불가능해 진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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