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환경운동연합 환경과 자치연구소는 16일 부산시내 재래시장 및 대형마트 5곳에서 유통되는 수산물과 어패류 등 22종류 92개의 샘플에 대한 중금속 오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게 내장 샘플 3개 모두에서 기준치의 9~22배(평균 14배)를 초과하는 카드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꽃게 내장은 4개 샘플 중 3개 샘플에서 기준치의 0.6~5.2배(평균 2.7배)를 초과하는 카드뮴이 나왔다.
연구소 관계자는 "카드뮴이 체내에 장기간 축적되면 이타이이타이병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라며 "특히 게와 같은 갑각류는 식품안전을 위한 중금속 기준치조차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일본어로 '아프다'라는 뜻을 가진 이타이이타이병은 카드뮴이 체내에 쌓여 등뼈나 손발, 관절이 아프고 뼈가 약해져 잘 부러지는 병이다.
한편, 지난 13일에는 서울시가 낙지머리와 먹물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카드뮴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뒤 무교동 낙지골목 등 낙지음식업계가 초토화됐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중금속 카드뮴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는 낙지 머리 속 내장과 먹물은 전체 낙지 무게의 10% 이하인 점을 감안하면, 일부러 머리 속 내장과 먹물만 따로 섭취하지 않는 한 낙지를 요리해 먹는 것은 건강에 아무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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