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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빠진 독' 물 붓는 외국인과 실속차린 기관 <미래에셋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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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외국인 매수 강화에도 불구 시가총액 비중이 지속 하락하는 이상현상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5 월 유럽재정위기 관련 외국인의 대량매도, 삼성생명 상장에 따른 전체 시가총액확대, 외국인 대비 기관의 탁월한 종목 선택이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특히 "투신권 수익률 선전 비결은 환매 대응과 수익률 제고라는 이중고를 이겨내기 위해 유통주식 적고 자회사 가치 증가 수혜 받는 지주사를 대거 편입한 데 있다"고 설명했다.

기관의 수익률 개선은 안도환매 투자자들의 환매 기간을 단축해줄 것으로 판단하며 그로 인한 기관의 주도력 회복 시점 역시 앞당겨 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함께 외국인이 충분한 잠재수익률을 확보하지 못했고, 거래 상대방으로서의 기관의 견조한 매수 환경도 조성이 안된 현 단계에서는 오히려 기관과 외국인의 수급 양강구도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 해 들어서면 10 조원 넘게 주식을 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의 주식 보유 비중은 지난 7 월 31.8%를 저점으로 좀처럼 반등
하지 못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외국인 비중 감소요인으로 지난 5 월 소위 PIGS 악재로 대변되는 유럽 발 재정위기 확대에 따른 외국인의대량매도(5 월 한 달 6.5 조원 매도)를 비롯, 삼성생명 상장효과로 전체 시가총액이 커진 것 대비 외국인의 삼성생명 보유효과가 미미하다는 점, 5 월말 저점 대비 기관 순매수 종목 수익률이 외국인의 그것을 크게 앞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 가운데 삼성생명 상장효과와 외국인 대비 기관의 상대 고수익은 외국인의 시장 비중 축소와 관련해 매우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공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따.

이 애널리스트는 "삼성생명 상장이 없었다면 5월 12 일 외국인 보유비중 32.5%에 변화가 없었겠지만 상장 효과만으로 외국인은 시장 비중의 0.6%포인트 잃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올 한해 주가의 마지막 저점인 5 월 24 일 이후 현재까지 주요 기관 투자자 및 외국인 의 순매수 상위 30 개 종목의 수익률을 시가총액 비중대로 가중평균한 결과, 기관 순매수 상위 30 종목의 수익률(36%)은 외국인 매수 상위 종목 수익률(16.48%)의 두 배가 넘는다"고 분석했다.

투신권 순매수 상위 종목의 수익률은 40.51%로 외국인 대비 무려 2.5 배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 것.

결국 순매수 종목 선정에 있어 외국인 보다는 투신권이 월등히 뛰어났다는 것이고, 이것이 외국인 비중이 쉽게 오르지 못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특히 투신권이 LG, 효성, LS, GS, CJ, 두산 등 지주사의 대거 편입했는데 이는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 속 수익률 재고라는 이중고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서의 편입이라는 것.

환매가 나오면 2009 년 이후 주가 상승이 가팔랐던 삼성전자,삼성전기, 현대차, LG 화학 등을 팔아서 대응하되, 대주주 지분이 상대적으로 많아 유통주식수가 적은 지주사들은 수익률 재고의 공략 대상으로 삼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충분한 잠재수익률 확보도 거래 상대방으로서의 기관의 견조한 매수 환경도 조성이 안된 현 단계에서 외국인이 할 일은 시장을 좀더 견인해서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유도하는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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