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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2~3개만 주세요" 알뜰족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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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대목 재래시장 가봤더니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박혜정 기자]추석을 일주일 앞둔 15일 서울시내 유통가는 한가위 선물을 사러 나온 고객들로 하루종일 붐볐다. 카드사 할인 등을 앞세운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전년대비 20% 이상의 추석선물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저렴한 가격과 훈훈한 인심이 강점인 재래시장은 물가 급등에 꼭 필요한 것만 구매하는 '알뜰족'이 크게 늘면서 추석 대목 양극화는 올해도 계속됐다.

이날 오후 서울 중앙시장과 경동시장에도 추석을 앞두고 모처럼 활기가 넘쳤다. 최근 경기회복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장보기에 나선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 하지만 추석경기에 대한 '온기'는 마트와는 확연히 달랐다. 카드사 할인, 대량구매 등의 혜택에서 빗겨나 있다 보니, 이곳은 높아진 물가를 고스란히 떠안고 신음 중이었다. 과일ㆍ생선값이 훌쩍 뛰면서 꼭 필요한 것만 구매하는 '알뜰족'이 예년보다 크게 늘어 추석대목을 노리던 상인들은 울상이었다.
중앙시장에서 만난 한 과일 노점상은 "추석 대목이란 게 의미가 없어졌다"면서 "과일값이 워낙 올라서 딱 먹을만큼만 사간다. 예전에 5개 샀으면 이제는 2~3개만 산다"고 말했다.

과일값만 오른 것이 아니라 선물용으로 쓰이는 인삼 등의 가격도 급등했다. 경동시장에서 40년째 인삼을 팔고 있는 금산인삼 대표는 "딱 죽을 맛이다. 작년에 2만원이었던 게 올해는 3만원이다. 과일 값이 비싸서 삼이 좀 잘 팔릴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 역시 치솟은 제수용품 가격에 한숨만 내뱉었다. 서울 면목동에 사는 정미자(45)씨는 "차례상 차릴 목록만 적어놓고 아직 사지는 못했다"면서 "오늘은 그냥 가격이 어느 정도 되나 보러 나왔다. 주위에서도 이번에는 간소하게 하자고 말한다"고 전했다.


박소연 기자 muse@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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