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한나라, 참여정부 지우기 병 재발"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전병헌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6일 한나라당의 참여정부 시절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재검토와 관련, "참여정부 지우기 병이 다시 재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 의장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참여정부 시절에 만들어진 SOC를 갖다가 재검토하겠다는 것은 4대강 사업에다 모든 재정을 쏟아 붓다 보니까 재정을 마련하기 위해서 한 불가피한 조치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4대강 사업 예산을 제외한 '콘크리트 예산 삭감' 발언에 대해 "4대강 사업만이 절대선이고 지역 발전과 기반 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는 아무런 가치도 없고 눈길하나 줄 필요가 없다는 식의 발언은 사실상 막말에 가까운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4대강 사업 예산은 친서민 정책 예산'이라고 주장한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에 대해서도 "황당한 주장"이라고 지적한 뒤 "부동산 투기를 하지 않으면 내각에 들어갈 수 없는 정도로 '강부자 내각'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장관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돈 없는 서민들이 여가를 제대로 즐길 수나 있는지 알지 못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흙냄새, 풀냄새 맡고 강물에 발 담그는 여가를 바라는 것이지 돈을 처발라서 인공적인 조형물 속에 여가를 즐기기를 바란다고 생각하는 것은 일방적인 착각이고 주장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