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세뱃돈은 새 돈으로 주세요

시중은행들 고속도로 휴게소에 이동점포 운영…신권교환 서비스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대부분 시중은행들은 추석을 맞아 이동점포를 운영하며 신권 교환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귀향길 고객들에게 금융 편의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또한 몇몇 은행들은 무료 대여금고를 제공해 고객들이 연휴기간 동안 귀중품 도난 걱정 없이 고향에 다녀올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평소 각 지역을 돌며 운영하는 이동점포 차량 2대를 추석 연휴 하루 전인 20일 영동고속도로의 덕평휴게소와 서해안고속도로의 행담도휴게소에 각각 배치할 예정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며 신권 교환은 물론 '서민섬김통장'·'모임통장'·'IBK핸드폰결제통장' 상담 및 개설이 가능하다.

또한 하이패스카드 발급 및 자동충전 서비스도 제공하며 자동화기기를 통해 입출금 업무도 볼 수 있다. 출금은 신권으로 제공된다.

우리은행은 20일부터 추석 전일인 21일까지 이틀간 중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에서 은행업무용 특수차량인 '우리방카(BANKAR)'를 이용해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운영되며, 신권 교환은 물론 현금입출금·통장정리·계좌이체·환전·송금업무 등 일반지점과 동일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오는 18~2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역에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신권 교환 고객들에게 한과와 음료도 제공할 예정이다. 은행 창구 영업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입출금 등 일반 창구업무도 볼 수 있다.

신한은행은 17~19일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화성휴게소에 이동점포를 세운다. 신권 교환이나 입출금 업무를 볼 수 있고,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농협도 20~21일 양일간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망향휴게소에 이동점포를 설치해 현금입출금·계좌이체·신권 교환·사은품(물티슈) 제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부산·대구은행이 추석 연휴 전에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부산은행은 18~20일 3일간 부산역과 울산 롯데백화점 주차장에 각각 이동점포를 설치할 계획이다.

신권 교환하는 업무와 함께 송편 및 음료도 제공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다.

대구은행은 동대구역에 이동점포를 설치해 신권 교환 및 고객감사 행사를 펼친다. 17~20일 4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방문고객에게 송편도 나눠 준다. 점포 밖에서는 추석의 유례나 놀이 및 차례절차 등을 안내하며, 차에서 쓸 수 있는 쓰레기봉투나 대일밴드 등 사은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대구은행은 이와 별도로 연휴 첫날인 2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대구 수성동 본점과 광장지점·대신동영업부·교동시장지점·월배영업부·칠곡지점 등 5개 영업점에서 특별 근무를 실시한다.

연휴 때 인근 상가나 시장에 현금이 많이 들어올 경우를 대비해 수납 업무를 제공하는 것. 다만 연휴 당일에 입금처리가 되지는 않고 수납증을 발부해 연휴가 끝나는 24일 입금처리된다.

이동점포 운영 외에도 일부 은행들은 무료 대여금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여금고 서비스는 고향 방문 등으로 장기간 집을 비우는 고객의 귀중품을 무료로 보관해 주는 것이다. 거래가 없는 고객도 별도의 보증금 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신청 가능하다.

기업은행은 전국 276개 영업점에서 오는 20일까지 신청을 받으며 신청일로부터 1개월간 이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4일까지 전국 650여개 영업점에서 대여금고를 무료로 임대한다. 무료 임대기간은 서비스 이용일로부터 25일간이다.

광주은행은 오는 30일까지 광주 대인동 본점 PB센터와 상무금융센터지점 PB센터·하남공단지점·순천지점·목포지점에서 대여금고를 무료로 제공한다.

아울러 고객이 자행 창구에서 부모님께 100만원 미만을 타행으로 송금하는 경우 20일까지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또한 연휴 시작일인 21일 오후 3~5시에 광주지역은 본점 영업부·송정지점·북부지점·신세계지점에서, 전남지역은 순천지점·여수지점에서 각각 현금보관업무를 실시한다. 고객들의 현금소지에 따른 불편을 덜어주기 위함이다.

전북은행 역시 오는 30일까지 대여금고 2000개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 고객편의 차원에서 전북은행 계좌 간 송금 수수료도 면제한다.

박민규 기자 yu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