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합동조사결과 보고서 내용은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지난 3월 26일 침몰한 천안함의 원인규명 결과를 담은 '천안함사건 합동조사결과 보고서'가 발간됐다. 보고서에는 지난 5월 20일 천안함 조사결과발표때와 같이 천안함 침몰원인을 '북한의 어뢰에 의한 침몰'이라고 규정했다. 또 당시 조사중이던 '1번글씨'에 결과가 추가로 게재됐다.
국방부는 13일 "지난 5월 20일 천안함 피격사건의 조사내용과 분석자료를 보다 세부적으로 보완했다"며 "1개월여의 준비 끝에 국문(289페이지)과 영문(313페이지)으로 각각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사건의 개요와 침몰원인 판단, 세부분석, 결론, 부록 등 모두 5장으로 구성됐으며 합동조사단에 참여한 미국과 영국, 호주, 스웨덴 등 4개국 발간 동의서명이 담겨져 있다. 천안함 사건에 대한 일각의 의혹을 정리한 내용의 30여 페이지짜리 만화도 제작되어 발간됐다.
최종보고서는 천안함의 침몰원인의 근거로 ▲선체 손상부위 ▲함정 내외부의 표면 조사 ▲생존자들의 진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지진파와 공중음파 ▲1차 미국 측의 선체 변형현상 ▲백령도 근해 조류 ▲폭약성분 ▲침몰해역에서 회수한 어뢰 등 8가지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이를 바탕으로 "북한 어뢰에 의한 수중 폭발로 충격파와 버블효과를 일으켜 선체가 절단되고 침몰했으며 수중 폭발 지점은 가스터빈실 중앙으로부터 좌현 3m, 수심 6~9m 정도"라며 "무기체계는 북한에서 제조 사용되는 고성능 폭약 250㎏ 규모의 CHT-02D 어뢰로 확인됐다"고 결론내렸다.
천안함의 파손상태만 봐서는 비접촉 계류기뢰의 폭발 가능성도 있지만 해양환경과 부설수단 등을 고려하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다. 이에 침몰요인중 비접촉 어뢰의 가능성을 크다고 결론지었다.
특히 보고서는 수상폭발(순항.탄도미사일), 기뢰폭발, 어뢰폭발, 육상조종기뢰(MK-6) 폭발 등의 유형별로 미국과 한국의 조사팀이 분석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제시하는 한편 미국과 영국, 한국 조사팀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어뢰에 의한 폭발이라고 명시했다. 천안함 선체와 동일한 손상을 가져오는 폭발력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수심 6m에서 TNT 250㎏, 수심 7m에서 TNT 300㎏, 수심 7~9m에서 TNT 360㎏ 일때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1번 표기가 지워지지 않은 것에 대해 KAIST 열역학전문가 송태호교수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어뢰는 폭발시 영상 3000도의 화염이 발생하지만 0.1초만에 상혼 28도까지 냉각된다"면서 "이런 환경에서는 추진후부의 페이트 및 글씨는 열 손상을 입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최종보고서 부록에는 수중폭발 현상과 폭발방향 및 위치판단, 폭약량 및 수심판단, 흡착물질 분석결과 자료 등이 사진과 도표로 제시했다. 특히 부록에는 천안함사고당시 폐쇄회로 CCTV를 복원해 가스터빈실, 디젤기관실, 안전당직자 순찰모습, 후타실에 위치한 체력단련실 내부 영상을 사진형식으로 공개했다.
보고서는 "관찰된 격실의 정상적인 모습과 승조원들의 복장과 표정, 함정의 안정적인 운항상태 등을 볼때 갑작스런 폭발로 선체가 절단돼 침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는 어뢰 공격으로 침몰된 군함의 인양, 결정적 증거물인 어뢰 추진 동력장치의 수거, 폭약성분까지 조사한 보고서"라며 "어떠한 은밀한 공격행위도 증거로 남는다는 사실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엄중히 경고하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천안함 침몰원인 규명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 3월 31일 최초 민군합동조사단 82명을 편성하고 4월 12일 외국전문가가 참가한 73명을 재편성했다. 민군 합동조사단은 6월 30일까지 약 92일간 조사활동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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