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ECB,유로존 국채 매입 재개..포르투갈·폴란드 발행 성공

최종수정 2010.09.09 12:54 기사입력 2010.09.09 08:38

댓글쓰기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유로존 국채시장이 유럽중앙은행(ECB)의 적극적인 국채매입 재개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8일(현지시간) 포르투갈, 폴란드가 국채입찰에서 높은 수요를 반영해 국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한 것. 유로존 재정 위기 불안으로 위축됐던 투자심리는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7월 주춤했던 유로존 부실 국가 채권 매입에 다시 나서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ECB는 이번주에만 1억~3억유로 규모의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국채를 매입했다.
5월초 시작된 ECB의 유로존 국채매입은 7월 들어 주춤했었다. ECB가 공식적으로 유로존 국채 매입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아니지만 유로존 위기가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다고 느낀 ECB는 자연스레 채권 매입 규모를 줄여왔다.

ECB가 유로존 재정안정기금이 구축된 지난 5월 이후 현재까지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에 투입한 국채매입 자금은 총 610억유로에 달한다.

ECB의 국채매입에 힘입어 국가부도 위기에 처했던 포르투갈, 폴란드의 국채 발행은 성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포르투갈은 전날 6억6100만유로 규모 3년물 국채와 2021년 만기가 돌아오는 3억7800만유로 규모의 국채입찰을 통해 총 10억4000만유로를 조달했다. 3년물 국채의 평균 낙찰금리는 4.086% 로 지난 6월 국채발행 당시 3.597% 보다 높았다. 10년물은 평균 5.973%의 금리에 낙찰, 이 역시 3월 국채 발행 당시 금리 4.171%보다 높았다.

비록 전보다 높은 금리에 국채를 발행하기는 했지만 입찰 수요를 반영하는 응찰률은 3년물과 10년물이 각각 1.9배와 2.6배를 기록하며 비교적 높은 수요를 드러냈다.

폴란드도 2015년 4월 만기 국채 발행을 통해 36억즐로티를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발행에는 2008년 이후 최대 수요가 몰렸다.

◆불안에 떨던 유럽 일단 안도=재정위기에 몰린 포르투갈과 폴란드가 국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유럽의 재정 불안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돼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유럽증시는 영국(0.41%) 프랑스(0.92%) 독일(0.76%) 폴란드(2%) 등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파이오니아 인베스트먼트의 로베르토 캄파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유럽 시장에서의 국채 발행 소식이 시장에 안도감을 주고 있다"며 "경기회복세 지속에 대한 비관과 서양 시장의 더블딥 우려로 리스크 선호와 기피 성향이 빠르게 교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즈의 행크 포츠 주식브로커는 "시장이 매우 변덕스러운 상태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뉴스에 상대적으로 큰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매우 민감한 상태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ECB가 다시 국채를 매입한 것에 대해 여전히 재정적자 위기를 인식하고 있으며 아직 위기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즈의 도메니코 크라판자노 유로화 담당 헤드는 "최악의 상황을 경험한 유로존 재정 위기에 희망을 품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며 "위기가 끝나기에는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HSBC의 스티븐 메이저 채권담당 헤드는 "많은 투자자들이 여전히 유로존 재정 취약국의 국채를 매입하기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