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청년인턴 하반기 2천여개 불과...신입사원 채용 미정도 수두룩
23일 기획재정부와 공기업들에 따르면 공기업들의 하반기 중 청년인턴 채용규모는 상반기보다 3분의 1이상 줄어든 2000여명에 불과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신입사원은 채용 규모와 시기를 잡지 못해 대부분의 공기업들이 '미정'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공공기관 경영공시시스템 '알리오'를 봐도 7~8월중 청년인턴을 채용을 진행하는 곳은 20여곳에 불과하다. 도로교통공단, 광물자원공사가 각각 10명의 채용을 진행 중이며 에너지기술평가원과 콘텐츠진흥원은 한자리 숫자, 기술보증기금은 1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은 올해 연간 773을 채용하는 게 목표였는데 지난 2월에 726명의 인턴을 채용했다. 따라서 하반기에는 50여명 만 채용할 예정이다. 건강보험공단, 토지주택공사, 농어촌공사, 수자원공사, 원자력연구원 등은 이미 90% 정도 달성했거나 100%이상 초과달성한 곳이 적지 않아 추가 채용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내기업 338개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고용동향을 조사한 결과 공기업은 88.3(100 이상이면 전년대비 고용증가, 그 이하면 반대)으로 대기업(140.3)은 물론 중소기업(90.4), 평균(103.6)보다 밑돌았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따라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이 정원 감축에 나서면서 하반기 채용시장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일부 공기업은 현재 노조와 타임오프(근로시간면제한도) 등을 포함한 임단협이 타결되지 못한 곳도 많아 신입사원 채용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정부방침에 따라 오는 2012년까지 공기업들은 현 정원대비 평균 10%를 줄여야 하는데 신규채용을 늘리기는 어렵다"고 털어놨다.
재정부 관계자는 "청년 인턴 계획은 나와 있는데 정규직화는 사정에 따라 달라 상반기 인턴이 하반기나 내년에 얼마나 정규직으로 전환될지는 미지수"라면서 "신입사원 채용 역시 대부분 미정"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현재 공기업들로부터 그 동안 채용한 인력현황과 계획을 파악중인데 대부분 미정이어서 하반기 계획을 잡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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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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