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 인플레 부담에도 상승한 美증시, 코스피 또 달리나
인플레 부담 속 위험자산 선호심리 여전
코스피 순환매 장세 전망…이익 상향 업종 주목
뉴욕 증시가 인플레이션 부담에도 반도체주가 또 랠리를 보이며 강세로 마감했다. 국내 증시도 코스피 8000선 돌파에 도전할지 주목된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전일 대비 0.58% 오른 7444.25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종합지수는 1.20% 오르며 2만6402.34를 기록했다. 두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만9693.20으로 전날보다 0.14% 하락하며 약보합세를 보였다.
예상 밖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인플레이션 경계성 매파 발언에도 엔비디아(+2.3%), 마이크론테크놀러지(+4.8%), 테슬라(+2.7%) 등 미·중 정상회담 동참 기술주들이 급등하면서 증시를 끌어올렸다. 알파벳도 3.9% 급등하며 간밤 매그니피센트7(M7)로 분류되는 대형 기술주 7개 종목 중 6개 종목이 상승했다.
경제지표에서 나타나는 물가 부담에 대한 우려도 뛰어넘고 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이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1.4%, 전년 동기 대비 6.0% 상승했다. 연간 기준 상승률이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 직전일에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소폭 상회한 것보다 더 큰 수준의 충격이었다. 에너지뿐 아니라 중간재, 도소매 마진, 주유소 판매 등 여러 분야에서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진 점은 관세 충격이 누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Fed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사실상 사라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오히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오히려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증시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 가능성, 관세 부과 무효 판결 등을 고려 시 전쟁 및 관세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베팅을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4월 CPI를 통해 고(高) 인플레이션 충격을 선반영한 가운데, 미·중 정상회담이라는 재료가 등장한 점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유지해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만 물가와 금리 경계감이 완전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미국 10년물 금리가 단기 저항선인 4.5% 돌파 시 증시 차익실현의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을 내포한다"고 분석했다. 당장 미·중 정상회담과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쏠림 현상 지속성도 중요하지만 미국 금리 향방도 주시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국내 증시도 뉴욕 증시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증시 움직임과 유사한 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5.68% 급등했다. MSCI 신흥국지수 ETF도 2.11%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2.57%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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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연구원은 "전일 폭등한 반도체, 자동차주 차익실현 압력은 있겠으나 증시 전반에 걸친 위험선호 심리는 유지되고 있기에 여타 업종으로 수급 분산이 이뤄지는 순환매 장세가 예상된다"며 "단기 전략 차원에서 이달 이후 코스피 대비 수익률은 부진하지만 이익 전망치는 상향된 업종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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