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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도움' 이청용, 웨스트햄전 3-1 승리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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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상철 기자]'블루 드래곤' 이청용(볼턴)이 프리미어리그 개막 2경기 만에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청용은 21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업튼 파크에서 열린 2010-1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서 후반 23분 정확한 크로스로 요한 엘만데르의 결승골을 도와 시즌 1호 도움을 올렸다.
이청용의 시즌 1호 도움이 나온 건 후반 23분이었다. 이청용은 오른 측면으로 파고 들어가 정확하게 크로스를 띄웠고 엘만데르가 골문 앞에서 높이 뛰어 올라 머리로 받아 넣었다.

이청용의 공격 포인트 페이스는 지난 시즌보다 1달 가량 빨랐다. 지난 시즌 이청용이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건 지난해 9월 23일이며 팀의 7번째 경기만이었다.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거뒀던 상대도 웨스트햄이었으며 득점자도 엘만데르였다.

이청용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 36분 매튜 테일러와 교체 아웃돼 81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개막전에서 풀럼과 0-0으로 비겼던 볼턴은 이청용의 도움에 힘입어 웨스트햄을 3-1로 꺾고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그리고 최근 웨스트햄전 8경기 연속 무패(7승 1무)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웨스트햄은 애스턴 빌라에 0-3으로 패한 데 이어 개막 후 2연패로 부진에 빠졌다.

볼턴은 풀럼과의 첫 경기에 내세웠던 베스트11을 그대로 기용했다. 이청용도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다.

볼턴은 경기 초반부터 의외로 공격적으로 나섰다. 마르틴 페트로프의 정확한 긴 패스와 엘만데르의 저돌적인 돌파로 웨스트햄 수비를 위협했다.

전반 3분 엘만데르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페트로프의 침투 패스를 받아 대각선 슈팅을 때렸으나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이어 6분 뒤에는 이청용이 변칙적으로 수비수를 따돌리고 중앙으로 돌아 들어가 페트로프의 긴 패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했지만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두 차례 좋은 득점 기회를 놓친 볼턴은 이후 웨스트햄에게 경기 주도권을 내주며 일방적으로 밀렸다. 볼턴은 웨스트햄의 스콧 파커의 정교한 패스와 칼튼 콜, 파블로 바레라의 저돌적인 돌파에 크게 흔들렸다. 팀이 수세에 몰려 수비에 집중하면서 이청용도 이렇다 할 움직임을 선보이지 못했다.

볼턴은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골키퍼 유시 야스켈라이넨의 선방으로 잘 넘겼다. 야스켈라이넨은 빠른 상황 판단 능력과 동물적인 반사 신경으로 웨스트햄의 잇단 슈팅을 모두 막아냈다. 특히 전반 32분과 전반 35분 골과 다름없던 콜의 페널티킥 슈팅 및 감각적인 대각선 슈팅을 가까스로 막아냈다.

웨스트햄에게 끌려 다니던 볼턴은 후반 3분 행운의 선제골을 터뜨렸다. 야스켈라이넨의 긴 패스를 엘만데르가 골문 앞으로 헤딩으로 떨어뜨린 걸 케빈 데이비스와 몸싸움을 하던 매튜 업슨이 머리로 걷어낸다는 게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볼턴은 선제 득점 이후 웨스트햄의 반격에 크게 흔들리면서 골키퍼 야스켈라이넨의 연이은 선방 덕에 불안한 리드를 지켜갔다. 이 가운데 이청용이 후반 23분 그림 같은 크로스로 엘만데르의 추가골을 이끌어 내며 볼턴의 리드에 큰 힘을 실어줬다.

볼턴은 후반 34분 마크 노블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해 1골 차로 쫓겼지만 5분 뒤 역습 전개 과정에서 엘만데르가 골문 앞에서 흘러 나온 볼을 왼발로 정확하게 차 넣으며 스코어를 벌렸다.

웨스트햄은 더 좋은 경기력을 펼치고도 골 결정력 부족과 행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또다시 볼턴에게 무릎을 꿇었다.


이상철 기자 rok1954@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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