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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의 아쉬웠던 개막전...갈 길 먼 볼턴

최종수정 2010.08.15 02:31 기사입력 2010.08.15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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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상철 기자]새 시즌 첫 경기 아쉬웠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멀다.

'블루 드래곤' 이청용(볼턴)이 14일(한국시간) 2010-1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과의 첫 경기에서 90분 동안 그라운드를 분주하게 뛰어 다녔으나 볼 소유 기회를 많이 갖지 못한 가운데 제 기량을 마음껏 펼치지 못했다.
이청용은 4-4-2 전형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1년 전과는 위상이 큰 차이다.

이청용은 지난 시즌 선덜랜드와의 개막전에서 후반 23분 게빈 맥칸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으며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1년 뒤 이청용은 영국 언론 및 다른 경쟁팀들로부터 볼턴의 에이스로 높이 평가를 받으며 개막전에 당당히 선발 출장했다.

이청용은 좌우 측면과 중앙 등 그라운드를 폭넓게 움직이며 풀럼의 수비를 공략하려 했다. 두 차례 슈팅을 날리기도 했지만 특유의 빠른 드리블 돌파와 날카로운 크로스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후반 11분 페널티 에어리어 안 오른쪽으로 과감하게 돌파를 시도하다가 대니 머피의 발에 걸려 넘어진 게 가장 두드러진 활약이었다. 그러나 주심은 머피의 파울과 함께 페널티킥 판정을 선언하지 않았다. 전반 44분과 후반 12분에 때린 슈팅은 위력이 없었다.

이청용이 못했다보다 풀럼의 수비를 무너뜨리지 못한 볼턴 공격진의 마무리 부족이 아쉬웠다. 이청용은 빠른 볼 터치와 적극적인 수비 가담 등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으나 동료의 패스를 별로 받지 않으면서 볼을 받은 횟수가 극히 적었다. 볼턴이 전반 중반까지 풀럼에 밀리면서 공격보다 수비 안정에 신경 써야 했다.

오언 코일 볼턴 감독은 짧은 패스를 중심으로 짜임새 있는 플레이를 펼치는 걸 중시한다.

기존의 투박한 축구 스타일에서 벗어나기 위해 올 여름 스튜어트 홀던을 완전 이적 영입하고 마르틴 페트로프와 로비 블레이크를 데려왔다. 특히 페트로프의 가세로 이청용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줄이고 좌우 측면 공격이 균형을 맞출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볼턴은 지난 7일 오사수나전에 2-0으로 이기는 등 프리시즌에서 4-4-2, 4-4-1-1 등 다양한 공격 전형을 쓰며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펼쳤다.

그러나 본 고사에선 그러지 못했다. 볼턴은 풀럼과의 개막전에서 패스 타이밍이 늦고 공격 전개 속도가 떨어졌다. 페트로프와 이청용을 활용한 측면 공격을 살리지 못하면서 풀럼의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후반 들어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요한 엘만데르 등 공격진의 골 결정력 부족이 두드러졌다. 짧은 2대1 패스에 이은 침투 등 만들어가는 공격 플레이가 별로 없었다.

이청용도 후반 11분과 후반 12분 중앙 돌파 시도와 중거리 슈팅 시도 외에는 그라운드에서 눈에 띄지 않았다. 간혹 볼을 잡아 동료와 패스 플레이를 시도하려 해도 다른 선수들이 이를 받쳐주지 못했다. 답답할 수 밖에 없었다.

볼턴은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의사 소통 부재로 불안한 상황을 몇 차례 노출하는 등 팀 완성도가 많이 떨어져 보였다. 코일 감독의 색깔이 잘 나타나지도 않았으며 지난 시즌에 비해 향상된 것도 별로 없었다.

풀럼에게 패하지는 않았지만 이청용과 볼턴 모두에게 만족스럽지 못한 새 시즌 첫 경기였다.


이상철 기자 rok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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