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목동 랜드마크까지 하락세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아파트 시장의 불황이 깊어지면서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했던 랜드마크 단지도 명암이 엇갈리기 시작했다. 집값 대세 하락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랜드마크 단지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두자릿대 하락률을 보이는 곳도 등장했다.


특정한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는 입지여건이 뛰어나고 대단지로 구성돼 집값을 주도하는 선행지표로 평가받는다. 특히 주택형이 다양해 수요층이 두텁고 환금성이 좋아 주변 아파트보다 시세가 높게 형성되는 편으로, 부동산 불황기 투자처로 꼽힌다. 하지만 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랜드마크 단지도 재평가 받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전문가들은 이를 부동산시장 침체기에 나타나는 양극화 현상이 랜드마크 단지까지 확대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5년 12월 입주한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캐슬골드 76평형 시세(7월말 기준)는 20억~25억원으로, 지난해 말 25억~30억원보다 18.18%나 급락했다. 이 아파트 67평형 시세도 지난해 말 보다 15.56% 정도 떨어진 16억~22억원을 기록 중이다. 롯데캐슬골드는 지난 2002년 10월 분양당시 평균 337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했던 곳이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불리는 강남 삼성동 아이파크도 부동산 침체 영향을 받았다. 현재 아이파크 55평형은 27억~32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지난해 말 시세는 28억~34억원이었다. 4.84%가 떨어진 셈. 같은 기간 강남구 아파트 단지의 시세는 평균 2.25% 감소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파크뷰도 부동산 침체로 고전을 겪는 중이다. 현재 이 주상복합 54평형(B타입)의 시세는 12억~13억원으로, 지난해 말 보다 7.41%떨어졌다. 33평형 역시 지난해 말보다 6.91% 가격이 빠진 상태다.


이밖에 서울 양천구 하이페리온 56평형은 지난해말보다 6.56% 떨어진 13억5000만~15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반면 새로운 부촌으로 각광받고 있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래미안반포퍼스티지'나 광진구 자양동의 the#스타시티 등 일부 지역의 입주 2~3년차 랜드마크 단지는 강세를 이어가 대조를 보였다.


특히 2007년에 입주한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the#스타시티 92평형은 지난해 말 보다 9.09%나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 지역에 신규 아파트 공급이 많지 않았다는 점 등이 아파트 값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송파, 분당 등을 제외한 주요 랜드마크는 가격 변동 거의 없거나 일부 단지는 가격 상승했다"며 "새로운 부촌으로 각광 받고 있는 래미안퍼스티지나 자양동의 the#스타시티는 입지요건 및 주변에 노후아파트 많아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AD

그는 "그러나 송파, 분당 등의 랜드마크 단지는 부동산 침체기의 가격하락 압박과 함께 물량 압박 영향까지 받으면서 약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