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즐기는 그들의 선택은 도시형생활주택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싱글족'. 사전적 의미는 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삶을 만끽하며 홀로 사는 신세대 남녀다. 이들은 결혼이라는 틀에 자기를 맞추기보다 자유와 이상과 일을 더 중요시하며 자유롭고 당당하게 살려는 욕구가 강하다.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다 보니 싱글족은 요즘 최대 소비 집단으로 주목받는다. 1인분, 반(1/2)인분 소포장 판매나 1인용 호텔패키지, 소형가전 등이 속속 등장하는 것도 싱글족 구애작전 중 하나다.


부동산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부동산 불황기를 틈타 틈새상품으로 여겨졌던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 등 소형주택이 주류로 부각되고 있다. 아파트 사업 중심의 주택사업을 펼쳤던 건설사들 역시 1인가구를 겨냥한 도시형생활주택 사업 진출을 모색 중이다.

◆늘어나는 1인 가구...임대수요도 급증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가 전체 가구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로 2000년 15.6%에 비해 크게 늘었다. 또 앞으로 2015년 20.74%, 2030년에는 23.71%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우리나라 총인구가 2018년을 정점으로 감소할 것이란 예상과는 사뭇 비교된다.

그렇다면 싱글족은 주택을 구입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의 경우 30대에 들어 주택보유가 늘어나고 50대에 최대 보유, 60대에 들면서 주택보유비율이 감소한다. 대략 35~54세를 주택매입세대로 볼 수 있다.


그러나 2000년 이후 아파트 가격이 폭등하면서 주택의 주 구매수요자들이 평생모아야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상황에 처해 있다. 설상가상 올들어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깊어지면서 시세 차익 기대효과까지 꺾였다. 경쟁력을 갖춘 싱글족이 내 집 마련보다는 전ㆍ월세쪽을 택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일본에서 원룸아파트(맨션) 임대사업이 활성화된 것도 나홀로 가구 증가와 맞아 떨어진 면이 있다"며 "일본경제가 우리나라와 20년가량 차이를 놓고 비슷하게 움직인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10년 후 소형주택 임대사업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0년 후 싱글족 주택은 어떤 형태일까?


다가구, 다세대주택, 오피스텔, 고시원 1~2인 가구를 위해 공급된 주거용 상품 중 10년 후 중심이 될 상품은 무엇일까.


전문가 대부분은 도시형생활주택을 꼽는다. 그동안 다가구나 다세대 주택, 재건축의 소형주택 의무비율로 인한 주택공급상의 이유로 소형주택이 공급돼 왔지만 주차대수 기준이 강화되고 있어 공급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도시형생활주택은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나온 대안이다. 도시지역 내에서 주택법 제16조에 따라 사업계획승인을 얻어 20가구 이상 300가구 미만의 국민주택규모(가구 당 주거전용면적 85㎡이하)로 건설하는 도시형생활주택은 세대 내 욕실, 화장실, 주방이 모두 포함된 완전한 주거의 기능을 갖춘 상품이다. 개별 주방을 설치할 수 없는 고시원이나 주차장 설치기준이 까다로운 오피스텔 등에 비해 상품 경쟁력이 우월하다.


수익률도 위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연간 7~10%대가 가능하다. 실례로 서울시 도시형생활주택 1호인 한원건설의 '아데나534' 도시형생활주택을 1억4900만원을 분양받아 인근 지역 전ㆍ월세 수준(보증금 1000만원,월 70만원)으로 1년간 임대사업을 한다면 이자비용(7000만원 대출 가정, 집단대출 이자율 연 4.7% 고려)을 제외하고 5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챙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2%대에 불과한 시중은행의 정기 예금 금리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준주택으로 분류되는 역세권 오피스텔도 10년 후 유망 투자상품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주차대수 설치기준이 도시형 생활주택보다 까다로워 건축비용이 더 들어가는 게 단점이다. 수익률도 4~7%대로 도시형생활주택 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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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싱글족의 임대수요가 늘어나면서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의 투자 문의도 늘고 있다"며 "장기적인 임대수요시장의 가치와 규모를 보고 투자지역을 선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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