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국내연구진이 모래시계처럼 일정한 양의 단백질 약물이 2달 이상 지속적으로 흘러 나오도록 하는 새로운 약물전달 장치를 개발했다.


포스텍은 28일 화학공학과 김진곤 교수, 박사후연구원 양승윤씨, 생명공학 최관용 교수 등 공동연구팀이 나노미터 크기의 원통형 나노 채널을 제작하고, 이를 서방형 단백질 약물전달 실험에 이용해 일정한 속도로 2달 이상 지속적으로 단백질 약물을 방출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장치는 매일 인간성장 호르몬을 투여해야 하는 왜소증 환자를 비롯해 인터페론 등의 약물을 일주일에 3회 이상 투여하는 항암치료에도 효과적으로 이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를 통해 비용절감 효과와 환자들의 편이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금까지 인간성장호르몬이나 항암치료제인 인터페론과 같이 단백질 약물을 반복적으로 투여해야하는 경우 생분해성 고분자 내에 약물을 충전하는 방법을 사용해왔지만, 이 방법은 고분자가 분해될 때 약물의 변성이 일어나 약효가 저하되거나 면역반응이 발생하는 등의 부작용을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나노기공막을 이용해 저장부에 있는 약물의 양에 관계없이 일정한 양이 체내로 방출되며, 변성이 일어나지 않아 부작용도 줄일 수 있다.


김진곤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약물전달장치는 다양한 단백질 의약품 및 바이오시밀러 약물 전달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고, 여러 의료기기에 간편하게 장착할 수 있다"며 "매일 투약해야 했던 환자들의 불편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경제적 면에서도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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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 성과는 미국화학회가 발행하는 나노 분야 권위지 ACS Nano 7월호에 게재됐으며 세계적 다국적 제약회사 호프만-라로쉬(Hoffman-La Roche) 사가 개최하는 ‘로쉬 마르코폴로 학술대회(Roche Marco Polo Symposium)’에서 우수연구논문상을 수상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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