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어닝 쇼크'를 기록한 LG전자의 하반기 전망에 대한 증권가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키워드는 역시 휴대전화와 TV였다.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며 보수적으로 접근한 증권사들의 공통적인 목소리는 휴대폰 부문 점유율 상승과 TV 부문 수익성 개선이 하반기 본격화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LG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15만5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26% 하향 조정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경쟁력 있는 스마트폰 라인업이 구축이나 신제품 출시 등에 의한 TV 부문의 수익성 개선은 내년께나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천홍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휴대전화 부문 및 LCD TV 부문의 수익성 개선 지연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의 13만원에서 12만원으로 낮췄다. 그는 "LED TV 등 신제품 라인업에 따른 TV 부문의 실적 회복을 낙관하고 있다"면서도 "하반기 IT 수요둔화에 따른 경쟁심화 우려가 있어 이에 대응하는 LCD TV 판매전략 수립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현재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도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적절한 대응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으며 피처폰의 수익성도 하락하고 있다"며 "4분기 중 버라이존으로 아이폰이 공급된다는 루머가 현실화된다면 LG전자에는 추가적인 타격"이라고 밝혔다.


또한 "홈 엔터테인먼트(HE) 부문은 최근 LCD패널 가격약세와 LED TV 판매량 증가로 다소간의 이익률 상승을 기대할 수는 있다"면서도 "지난해와 같이 5%를 넘나드는 수준의 수익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예상했다.


맥쿼리증권 역시 LG전자가 올해 안에 수익성을 회복하긴 힘들 것으로 보고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하회'를 유지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을 따라잡기 위한 R&D 비용 소모로 마진 압박이 있을 것이며 타사와의 경쟁 역시 심화돼 당분간 핸드폰 부문에서의 손실을 피할 수 없다는 것. 따라서 휴대폰 사업 부문에서 경쟁력 및 수익성을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반면 하반기에는 실적이 바닥을 딛고 점진적인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 이들이 꼽는 실적 개선의 주역도 역시 휴대전화와 TV다. 결국 이 두 종목이 하반기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해주느냐에 따라 LG전자의 하반기 전망이 갈린다는 얘기다.


한은미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보다 더 안 좋을 수는 없기 때문에 이후에 개선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휴대폰만 보더라도 1~2분기에는 팔 상품조차 없었지만 3분기 이후에는 새로운 모델들이 나온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만큼 방향성을 본다면 이후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휴대폰부문은 3분기 스마트폰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 4분기 흑자전환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하반기에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구글의 최신 OS 버전이 적용되면서 상반기 출시된 스마트폰과 차별성을 보여줄 것"이라며 "2~3분기 스마트폰에 대한 R&D 확대, 유통 채널 및 마케팅 비용 선투자에 따른 효과가 드러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TV 역시 LED TV를 중심으로 평판TV 출하량이 전분기대비 11.9% 증가하면서 2분기대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박성민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부터 본격화된 신모델 투입 효과가 3분기부터 나타나며 TV 사업이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4분기에는 스마트폰 역시 라인업을 갖출 것이라는 평가다.


이어 "주가는 2분기 실적 발표 전부터 어닝 쇼크 우려로 하락 반전을 경험한 상태"라며 "2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부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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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린치증권 역시 LG전자가 본격적인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공략 및 TV마진 개선에 힘입어 4분기에는 수익성 회복을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에도 모멘텀 약화는 이어지겠지만 TV부문과 계열사 이익으로 높은 ROE를 기록하며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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