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23일 아시아 오전 증시에서 일본은 오랜만에 상승했고 중국은 4일 연속 상승을 뒤로 하고 약보합을 기록했다.


이날 일본 증시는 6일만에 상승하고 있다.

이날 일본 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 오른 9381.79로, 토픽스지수는 1.5% 상승한 837.55로 오전장을 마쳤다.


전일 미국 기업들의 2분기 깜짝 실적이 발표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UPS AT&T, 퀄컴 등은 개선된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전망을 상향조정했다. 특히 같은 날 발표된 고용지표와 주택지표가 모두 악화됐음에도 급속히 개선된 투심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또한 일본 정부가 엔화 상승을 더 이상 용인하지 않고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이라는 전망에 엔화가 하락한 것 역시 증시에 큰 힘을 보탰다. 전일 이케다 모토히사 재무 부대신은 “엔화 강세는 일본 경제 성장에 큰 위험요소”라면서 “엔화의 과도한 상승을 회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화는 주요 16개 통화 중 14개 통화에 대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달러대비 엔화는 3일만에 처음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전일 장중 한 때 86.34엔을 기록하며 올해 최저치 86.27에 근접했던 엔달러는 한국시간 오전11시30분 현재 86.76엔을 기록하고 있다. 엔유로 역시 전일 112.10엔에서 112.54엔으로 오르며 유로대비 엔화 역시 하락했다.


이 밖에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원자재 무역업체들 역시 오름세를 보였다. 전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6% 상승하며 지난 5월27일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산출하는 비철금속 지수 역시 전일 2.3% 상승했다.


유럽시장 비중이 높은 카메라업체 캐논은 유로 강세로 3.2% 뛰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테스트장비 업체 어드벤테스트는 2.4% 올랐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 영문판은 이 회사의 4-6월 영업이익이 전년동기에 비해 크게 개선된 20-30억엔을 기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출의 80%를 해외시장에 의존하고 있는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화낙은 4.1% 급등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도요타는 1.7%, 해외시장 매출이 75%를 차지하는 닛산은 2.8% 올랐다. 전자업체 히타치는 2.75% 상승했다. 히타치의 1분기 수익은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자부품제조업체 코아는 5.8% 뛰었다. 미쓰비시UFJ는 코아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에서 ‘높은 수준의 수익률 상회(strong outperform)’로 상향조정했다. 자동차 및 전자산업은 토픽스 33개 산업군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일본 최대 원자재 무역업체 미쓰비시는 2.7% 상승했다. 일본 2위 철강업체 JFE홀딩스는 4.94% 올랐다. JFE는 이날 인도 JSW스틸에 약 1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2위 건설기계 제조업체 코마츠는 3%이상 상승하고 있다. 코마츠는 중국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올해 전망을 상향조정했다.


일본 최대 부동산업체 미쓰비시이스테이트 4.0% 상승했다. 노무라증권은 이 회사의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에서 ‘매수(buy)’로 상향조정했다.


노무라홀딩스의 와코 주이치 수석 전략가는 “미국 뿐만 아니라 일본 기업의 실적 역시 나쁘지 않다”면서 “투자자들은 그동안 자신들이 너무 비관적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주식 매입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증시는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일에 이어 중국 정부가 규제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호재로 작용했으나 상승폭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전일 원자바오 총리가 하반기에는 정책의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약속한 것 역시 호재로 작용했다.


한국시간 오전11시30분 현재 중국 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0.05% 내린 2561.19에, 선전종합지수는 0.18% 하락한 1033.95에 거래되고 있다.


장시구리는 2% 이상 상승하며 제련업체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이고 있다. 통링메탈은 3.6% 올랐다. 부동산 개발업체 상하이시마오는 상반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700% 상승할 것이라는 소식에 4% 가까이 뛰었다.


하이통증권의 장 퀴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가 최소한 규제책을 강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 호재로 작용했다”면서 “낮은 밸류에이션과 개선된 투심이 만나 랠리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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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즈지수는 0.36% 오른 2966.39에, 대만 가권지수는 1.25% 상승한 7762.20에, 홍콩 항셍지수는 0.90% 오른 2만775.53에 거래되고 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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